우리나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23일)을 맞아 이번 주에 설 제수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설 특수를 맞아 올라가는 물가상승 때문에 올해도 역시 장바구니를 드는 주부님들의 손은 무겁기만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발품을 팔고 알아보면, 예상했던 비용보다 꽤 많이 차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그 비법들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전통시장 VS 대형할인점! 승자는 과연 누구?!
먼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지난 1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에 거쳐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36개의 전통시장과 인근의 36개의 대형할인점을 대상으로 설 제수 22개 품목을 가격조사 했는데요. 조사 결과, 이번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201,627원으로 나타났고, 대형할인점은 평균 251,110원으로 나타나 전통시장이 49,000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의 치명적인 매력 3가지!
전통시장은 대형할인점과 비교했을 때 가격만 싼 게 아니라, 전통시장만의 치명적인 3가지 매력이 있습니다. 첫째, 주인과 밀고 당기는 가격흥정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물건 대부분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인에게 가격을 물어보고 깎아달라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되고, 서로의 미묘한 심리전을 벌이면서 물건을 사고팝니다. 그렇게 해서 원래 부른 가격보다 싸게 물건을 사는 쾌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가격 흥정은 전통시장만의 즐거움입니다.
둘째, 사람 사는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트와는 다르게 전통시장에서는 상인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장사하는 와중에도 서로 먹을 것을 나누기도 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님이 오면 대신 가게도 봐 주는 정이 넘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주 오는 단골손님이 지나가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정겹게 말을 걸고, 돈은 나중에 줘도 좋으니 가져가라며 같이 시장에 나온 아이의 손에 과일을 쥐여주는 마음 씀씀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전통시장은 길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셋째,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시장에는 살아 있는 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이미 만들어지고, 포장된 물건들을 볼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물건의 본 모습부터 다 볼 수 있습니다. 뻥이요! 하는 소리와 함께 터지는 뻥튀기 장수의 모습부터 살아 있는 물고기들의 팔딱거리는 모습, 국밥을 말아주면서 올라오는 하얀 수증기와 생선을 손질하는 상인의 멋진 손놀림까지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날것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시장은 사람 사는 재미와 정을 온몸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곳인 만큼 이번 설 차례상부터는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전통시장 추가 할인, 내 통장에 돈이 쌓인다!
앞서 마트보다 전통시장이 19.7% 저렴하다고 했는데요. 여기에 추가로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구매하면 3% 할인을 받아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니 그만큼 싸게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거기에 지난 12월 22일에 출시된 우체국 스타트 체크카드로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이용액의 10%(월 1만 원 한도)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돌려받는 현금은 2~3일 뒤에 우체국 통장에 바로 입금됩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전통시장 사용분에 대해 소득공제율이 30%로 확대되고, 공제 한도도 400만 원까지 늘어난다니 이번 설에는 전통 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국가가 보증하는 전통시장!
그런데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원산지도 불안하고 왠지 저울도 속여서 팔 것 같아 믿음이 잘 가지 않는다고요? 정직하게 밭에서 키운 상품들을 가지고 나온 시장상인들에게는 서운할지 모르지만,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이고 들어오는 일들이 너무 많다 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소비자의 불안을 없애주기 위해 정부에서는 이번 설을 맞아 제수 판매에 특별단속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1월 5일부터 설 전날인 1월 22일까지 전국의 특별사법경찰, 1,100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하여 농식품에 대해 원산지표시, 쇠고기 이력, 안전성 조사, 친환경농산물, 양곡표시, 정부공급 가공용 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합니다. 게다가 제수 구매 시 저울 눈속임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계량기 상시 점검반원이 활동한다니, 초보주부님들도 맘 편하게 믿고 설 제수를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설 차례상 보는 부담과 걱정을 조금 덜으셨나요? 고물가 시대에 물건을 사는 소비자의 마음은 가벼워지고, 지역 상인들과 우리 농민들의 가슴은 따뜻해질 수 있는 설 차례상 장보기에 모두가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설날에는 전통시장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크게 울려퍼지길 기원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설 명절 되길 바라겠습니다.
'사람 사는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기 가족 이야기 쓴 수필이 교과서에 실린 이장님 사연 (0) | 2012/02/08 |
|---|---|
| 동리마을 이장님 수필이 교과서에 실린 사연 (0) | 2012/02/02 |
| 명절 장보기, 마트서 사면 후회하는 이유 (0) | 2012/01/22 |
| '두드림' 김병만, 꿈만 보며 달려간 거북이 이야기 (0) | 2012/01/09 |
| 몰래 선행 실천하는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쌀 두고 간 사연 (0) | 2012/01/02 |
| “추억의 ‘그때 그맛’ 개구리 튀김이 인기 최고였죠” (0) | 201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