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향기2010/05/03 08:00

인간은 생존기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는 동성간엔 우정으로 이성간엔 사랑으로 표현되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사랑"이 없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들 말하지요.

                              하지만 아시나요?

너무 사랑해서 연애를 하면서도 결혼할 상대는 아니라고 말하는 당신!
재벌과 결혼하는 배우자를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당신!

왜 결혼과 연애, 데이트 상대와 배우자 사이에는 이러한 차이(gap)가 생기는 걸까요?
이런 의문에 확실한 해답을 제공해 줄 교육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번 교육은 완주군
건강가족지원센터에서 주최한 "결혼전예비교육"으로 우석대학교의 작은 강의실을
빌려 진행되었습니다.


교육을 맡은 분은 완주군 건강가족지원센터의 "유희순" 선생님으로 수준 높은 강의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연애와 결혼의 차이 등을 재미있게 풀어나가셨는데요.
배우자의 선택에도 여러가지 현실적인 방법들이 존재한다고 하더군요.

배우자를 선택하는 5가지 방법.
1.교환이론
=인간은 합리적인 이득을 추구하는 존재이기에, 배우자의 선택에도 합리적이고 계산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
2.공평이론
=자신이 줄 수 있는 만큼 얻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이론으로 보상과 균형을 말함.
3.유사성 이론
=사랑의 대상으로 교육수준, 사회적 지위, 종교, 가치관 등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선택하게 된다는 이론.
4. 상호보완이론
=자신과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이론.
5.여과이론
=접근 가능한자 - 매력 - 사회적 배경 - 의견합치 - 상호보완 - 결혼이 준비된 상태

사실 모(교육)방송에서 인간의 착각에 대한 실험을 했었는데요.
"인간은 착각의 동물이고, 사랑도 어쩌면 착각일 수 있다. 또한 인간은 현실에 부딛쳤을 때
진정한 속 마음이 나온다.
"
라고 하더라구요. 배우자 선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물론 함부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요 ^^.


홍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진행된 교육이었지만 생각 외(?)로 많은 학생들이 시간을 내 주었더군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여대생들이 많았습니다.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더군요. ~)


여대생들의 얼굴이 사뭇 진지하고 즐거워 보입니다. ^^


그럼 배우자 선택시 고려해야 할 원칙상황을 알아볼까요?
1. 충분한 이성교제의 기회와 교제 시간을 갖도록 한다.
2. 결혼은 현실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3. 신체적 매력보다는 인생관, 가족관, 성격 그리고 습관 등의 내면적 요인들이 본인과 상호조화
    이룰 수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4. 성숙한 사랑과 지속적인 매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5. 친구 및 부모의 지지가 결코 무시되어서는 않된다.
6. 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약점, 부족한 면을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7. 자신의 장단점을 적절하게 표현함으로써 상호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결혼은 현실이라는 점과 부모의 지지를 무시해서는 않된다는 점에서 "아~"소리가 나오더군요.

왁스바른 머리가 자고 난 뒤에도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소리!
현실에서는 자고나면 떡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하시더군요. 후후훗~ ^^


결혼에 대한 환상은 결혼생활에 부딪히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교육에선 우리가 느끼고 있는 환상을 깨야만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시죠. 우리는 "착각" 하는 존재이고, 긍정적인 착각은 본인과 세상을 바꾼답니다.


1. 우리의 결혼만은 다를 것이다.
2. 우리는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3. 우리의 갈등은 심각하지 않을 것이다.
4. 배우자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5. 사랑이 깊을수록 갈등은 적을 것이다. 

이하의 5가지 결혼에 대한 신화는 현실에 부딪혔을 때 이상에 불과하다고 여겨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착각으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하셨답니다.


완주군 "건강가족지원센터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건강한 가정과 가족을 이루는데큰 도움을 줄수 있을듯 보입니다.
여러분이 주인공인 인생에서 좀 더 바른 길을 인도해 줄 가이드북이 생긴 완주군 건강가족지원센터,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으로 많이들 활용해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세준 / 완주군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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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ink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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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4월 중순, 봄이 왔습니다.
최근들어 갑자기 바람이 쌀쌀해지기는 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봄이 왔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봄을 알리는 꽃들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제 주위만 해도 개나리, 진달래, 달래, 냉이, 목련, 벚꽃 등등.. 수많은 꽃들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은 벚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홍빛의 아름다운 벚꽃은 뭇 청춘남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아름다운 꽃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합니다. 

완주군에는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금새 폈다가 금새 져버리는 벚꽃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저희가 우리 지역 벚꽃 명소 몇 곳을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오늘은 봄과 함께 청춘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대학 캠퍼스안에 활짝 핀 벚꽃 명소들이지요 ^^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대학 중 한곳인 우석대 캠퍼스에 멋진 벚꽃이 피었다더군요. 그래서 찾아가봤습니다. 


이곳은 우석대학교입니다. 우석대학교 축구장 옆 길인데요. 벚꽃이 매우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더 멋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서 봐주시길 ^^


파아란 하늘과 분홍빛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우리 대학시절의 낭만을 떠오르게 하기 충분합니다.



그저 말이 필요없습니다.
분홍빛 꽃망울이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그 아래를 지나가는 길.
가을에 우수수 낙엽지는 거리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분위기 있습니다.

가을의 그것이 무겁고 고독한 분위기라면,
오늘 이 벚꽃의 분위기는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을 듯한 사랑스러운 느낌입니다.




클로즈업 된 사진을 보여드릴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에 물감이라도 칠해놓은듯 어찌나 분홍빛이 아름답던지... ^^;;


분홍빛 벚나무가 축구장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선 축구보다 데이트가 더 어울릴 것 같긴 합니다만
멋진 스포츠경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신나긴 하겠지만요 ^^



가까이서 본 벚꽃입니다. 당장이라도 벌떼가 달려들어 꿀이라도 딸 것 같은 느낌.


공학관 언저리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공학관 건물색의 일부도 예쁜 핑크색이네요.

주변에 둘러져있는 벚나무와 잘 어울립니다.



여성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분홍빛이 모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입니다.
그저 보면서 감탄만 할뿐... ^^;;


벚나무와 우석대학교.

잘 어울리나요? 하얀 건물과 분홍빛 벚꽃, 그리고 파아란 하늘의 조화가 한폭의 그림같은 느낌!



아직 봄날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우석대에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더불어 이미 졸업하셨다하더라도 과거 캠퍼스의 추억을 떠올리시면서 벚꽃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이 봄날, 자연의 매력에 빠져 보시는건 어떨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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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 우석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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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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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마꼬

    그러게염~
    길가나 공원에는 꽃들이 만발했다고들
    하는데 시간이 없더 꽃구경을 못하네염~
    바람에 떨어지는 벗꽃송이 도 보고잡은디 !!!!
    그림으로 보아도 즐감이요

    2010/04/14 14:35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구경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늘에서 눈이 오네요.. 4월 중순에 눈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 참 오묘합니다 ^^;;

      2010/04/14 18:40 [ ADDR : EDIT/ DEL ]

늘날의 현대인들, 영어의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영어라고 하면 머리부터 지끈거려 하곤 합니다.
'성공하는 영어' '글로벌 영어' '소문난 영어공부법..' 등 English 관련 서적만 수십, 수만 가지에 이르는데요.
사람에 따라선 엉덩이가 부르트도록 책과 씨름해도 어려운 것이 영어라고 하더군요.

아시겠지만, 다른 문화의 언어를 익힌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모국어를 익혔던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며 그 이상의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 내 '영어골든벨'입니다.


날 영어골든벨은 전주 외에도 김제, 정읍 등 지역의 학생들이 참여해 실력을 뽐냈답니다.
첫 번째 문제가 나오는군요. "함께 풀어보시죠." ^.^
 
I am a kind of fruit

Monkeys like to eat me.
Iam yellow on the outside and white on the inside.

"다들 풀으셨나요?"
아이들은 듣자마자 웃음이 터지더군요 ^.^*

정답은 "Banana" 입니다.
첫 번째 문제만큼은 전원 통과입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여기까지~ 지금부턴 전쟁입니다.^.^

5번 Zoo 6번 lion ~ 
아직까진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가 넘치더군요. ^.^

7번 문제입니다
I am a cute animal.
I can jump.
I like carrots.
I have long ears and a bushy tail.
생각이 날듯~ 말듯...
대거 탈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답은 Rabbit 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탈락을 하였답니다 ㅜㅜ..


일찍 탈락한 학생들은 응원에 힘써봅니다 ^.^


소속된 반을 응원해 보기도 하구요~


친한 언니를 응원해보기도 합니다.
소영언니가 꼭 상탔으면 좋겠다더군요~

탈락자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제 남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패자부활전을 외치기 시작합니다.
영어골든벨 패자부활전은 각 반 보조교사님들의
장기자랑에 따라 구원 된답니다 ^.^


보조교사들의 장기자랑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패자부활전을 통해 살아남은 학생을 포함해도 
스무명이 되지 않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이제 남은 학생은 5명…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하게 될까요?

사뭇 진지한 표정입니다.

자신있게 정답을 들어 보이는데요.
과연...

우승자가 가려졌습니다.
Yellow 반 소속의 한 여학생입니다 ^.^

이날 영어골든벨은 난이도별 총 50문제로 진행되었으며,
영어캠프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진행된 행사이기에 캠프 기간 동안
교육받은 내용으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승패를 떠나서 응원하고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좋은 하루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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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ink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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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힘들거나 외로울 때가 있다. 완주군 불명산(佛明山·428m) 자락에 자리 잡은 화암사(花巖寺)는 그런 마음이 들 때 찾아가면 좋은 곳이다. 화암사는 큰 사찰도 아니고 화려한 문화재가 있는 곳도 아니지만, 현대 문명의 헛바람을 맞지 않고 오랜 세월 '곱게 늙어 온' 절이기 때문이다. 화암사로 향하는 길은 한적하다 못해 외롭다. 첩첩 산중. 인기척 없는 길에서 한없이 외로운 자연과 대면할 때, 자신의 외로움은 하찮게 느껴지고 묵은 근심은 풀어진다. 화암사를 '나 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라고 소개한 안도현 시인도 화암사의 적막을 그리워한다. 
 

화암사 경내

화암사 경내

 

人間世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습니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 귀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아예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그 절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절집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구름의 어깨를 치고 가는 불명산 능선 한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을에서 온 햇볕이
화암사 안마당에 먼저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상의 뒤를 그저 쫓아다니기만 하였습니다. 

화암사, 내 사랑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는 않으렵니다.

/안도현의 시 「花巖寺, 내 사랑」 전문

 화암사 여정의 백미는 산수화가 그려진 병풍을 한 폭 한 폭 펼쳐보는 것과 같은, 절에 오르는 길에서 시작된다. 참나무 숲을 지나면 곧 계곡이다. 길은 이제부터 계곡과 나란히 이어진다. 수정처럼 투명한 계류(溪流)가 청아하게 속삭이며 흐르는 계곡 길은 곳곳마다 푸른 이끼를 쓴 기암들과 작은 폭포들이 어울려 논다. 4월이면 숲길 한쪽에 가도 가도 얼레지 꽃이 지천이고,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산죽나무도 유난히 많다. 화암사는 풍광의 끝, 범인(凡人)들의 접근이 어려운 도솔천처럼 까마득한 폭포 위에 자리 잡고 있다. 폭포를 거스르며 수직으로 놓인 70여 미터의 계단이 없다면 결코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몇 번을 꺾이고 휘어지며 길게 놓인 아슬아슬한 철계단. 이 협곡은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곳이라 철계단 덕에 협곡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사람이 만든 계단이 아름다운 협곡을 망가트린 셈이기도 하다. 대체 누가 폭포에다 계단을 만들었을까? 어느 행인에게 물었다. 

"1980년 초반에 완주군수가 왔다가 넘어져서 크게 다쳤답니다. 그래서 군수가 당시에 돈 1억원을 들여서 만들었다고 해요. 모르긴 해도 길이 험해서 옛날엔 스님들도 많이 다치고 죽기도 했을 것이오. 옛날에는 다들 지게지고 다녔잖아요. 그래, 그 계단이 필요하다니까요." 


그래서 시인은 '문득 화암사가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고 지은 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표현한 모양이다. 

화암사 중창비

화암사 중창비

화암사는 8백여평의 바위 위에 지어진 절이다. 그러나 언제 누구에 의해 지어졌는지 자세한 기록은 없다. 중창비에 신라시대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이 절에 머물면서 수도를 했다는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신라 36대 문무왕(재위 661∼681년)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법당에 모셔 놓은 수월자용상은 의상이 도솔산에서 직접 보았던 것을 그대로 재현한 것. 원효대사가 도를 닦았다는 원암대가 화암사 동쪽에 있고, 의상대사가 도를 닦았다는 의상암이 남쪽에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그 후 화암사는 부분적인 중건과 중수를 거치며 이어오다가 1425년(세종 7) 평안도 관찰사 성달생의 뜻을 따라 주지 해총스님이 중창했다고 한다. 이 때 대가람(大伽藍)의 면모를 갖추었으나 임진왜란 때 극락전 등 몇 개의 당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으며, 그 뒤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상량문에 따르면 화암사는 1605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임진왜란 끝날 즈음 1597년에 화암사가 불타버렸다. 타버린 극락전을 10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지은 셈이다. 임란 이후에 많은 절간이 다시 지어졌지만 화암사가 가장 빨리 재건한 축에 속한다. 그만큼 화암사는 인근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현재까지 절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17세기 절간들의 짜임새와 분위기를 담고 있다. 

화암사에는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雨花樓)가 있다. 비가 꽃처럼 떨어지는 다락. 현판은 투박하고, 낡았다. 글씨는 흐릿하고, 벽은 까맣게 때가 묻었다. 그래서 더 애잔하니 곱다. 우화루 옆 작은 대문이 경내로 들어가는 문이다. 문지방은 움푹 파인 달문이다. 문턱에 둥글게 휘어진 나무를 대서 천연스런 아름다움을 이룬 문을 들어서면 적묵당, 극락전, 우화루, 요사채가 고만고만한 크기로 서로 네 귀를 맞추듯 서 있다. 

절 입구에 있을 법한 일주문도 사천왕상도 없이 경내로 들어서려면 작은 문 하나를 통과해야 한다. 잊을 수 없다. 세월에 닳은 문턱을 처음 넘어설 때, 나는 마치 어릴 적 외갓집 대문을 넘어 마당으로 발을 들여놓을 때와 똑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실제로 ㅁ자형 구조를 가진 경내로 들어가면 그곳은 절이 아니라 여염집의 편안한 안마당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때의 적막은 또 얼마나 큰 위안인가.(안도현의 수필 「잘 늙은 절, 화암사」 중에서)

우화루는 절의 앞쪽에서 보면 우람한 다섯 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2층 누각이지만 경내에서 바라보면 단층구조다.
우화루 왼쪽 돌담을 끼고 돌아가면 정갈하게 지어진 해우소(解憂所)가 정겹고, 오른쪽에 사시사철 멈추지 않고 뿜어내는 약수가 맑다. 화려한 단청이 미치지 못할 격을 지니고 수수하게 나이 들어가는 사적들. 

우화루 정면 우화루 후면

우화루 정면 우화루 후면


극락전은 이 땅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건축의 유구다. 건축학자들은 극락전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앙구조를 갖추고 있는 법당이라고 자랑한다. 하앙구조란 처마를 길게 늘이기 위한 건축기술 중 하나로, 일종의 겹서까래 구조다. 지붕의 하중을 분산시켜 그 위에 서까래를 얹으면 그만큼 처마를 길게 뺄 수 있다. 1970년 이전까지만 해도 하앙구조는 중국과 일본에서만 발견됐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는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절』이란 책에서 '희귀한 구조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이 절은 환상적인 입지와 드라마틱한 진입로, 그리고 잘 짜인 전체 구성만으로도 최고의 건축이다'고 소개했다. 

극락전 안에선 유난히 정교한 아름다움을 지닌 닫집과 조선시대 동종을 볼 수 있다. 밤이면 저절로 울려 스님과 신도들을 깨웠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가 전해지는 종이다. 이 동종은 예전에는 사람이 종을 치지 않아도 밤이면 저절로 울려 스님들과 불공을 드리러 온 신도들을 깨웠다고 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전쟁에 쓸 무기를 만들기 위해 조선의 쇠붙이를 강탈하던 일본 헌병들이 이곳 화암사로 몰려 올 때, 동종은 미리 스스로 울어 스님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들은 이 동종을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해방이 된 뒤에 다시 꺼내어 오늘까지 무사히 보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화암사의 명물에는 두 마리의 흰둥이도 있었다. 

화암사 안마당에는
스님 모시고 노는 개 두 마리가 있습니다.
그 귀가 하도 맑고 깨끗해서
뒷산 다람쥐 도토리 굴리는 소리까지
훤히 다 듣습니다.

간혹 귀 쫑긋 세우고 쌩하니 달려갔다가는
소득 없이 터덜터덜 돌아올 때가 있는데
귓전에 닿는 소리에
덕지덕지 욕심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그냥 한번 그래 본 것입니다.

바람이, 일 없이 풍경소리를 내는 물고기 꼬리를
그저 그냥 한번 툭 치고 가듯이

/안도현의 시 「화암사, 깨끗한 개 두 마리」 전문


 시인의 시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받았는데, 얼마 전 한 마리가 말도 없이 사라졌다. 휘어진 나무들이 구부정하니 기대고 있는 절의 벽처럼 첩첩산중에서 서로를 의지했을 두 마리 개의 이별은 화암사를 더 적묵(寂黙)하게 한다. 

화암사는 낡고 작고 허름하다. 세월에 부대껴 기둥은 까매졌고, 단청은 희미해졌다. 목어에는 두껍게 먼지가 내려앉았다. 그러나 너무 커서 위압적이지 않고, 화려해서 행인을 주눅 들게 하지도 않는다. 

세월에 지치고 늙어가서 더 마음이 가는 절, 그게 화암사다.

안도현 시인의 친필(제공 최명희문학관)

안도현 시인의 친필(제공 최명희문학관)

 

2007년 8월 22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안도현 시인 초청문학강연

2007년 8월 22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안도현 시인 초청문학강연

글쓴이  최기우
극작가.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작품 활동을 시작, 현재 연극·창극·뮤지컬 등 무대극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일보 기자를 지냈으며, 현재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이다. 전국연극제 희곡상과 우진창작상, 불꽃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희곡집 『상봉』과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전북연극사(공저)』, 『전북문학지도: 사람이 사는 마을에 꽃은 피고(공저)』 등이 있다.
torogiwoo@empal.com


# 이 글은 전라북도 공식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http://blog.jb.go.kr)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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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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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는 경기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학생들은 먹을거리에 대해 금전적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한창 열심히 뛰어다니는 배고픈 학생들은 지금부터 주목해 주세요~ ^^

지금부터 상다리가 부러질것 같은 푸짐함에 한번 놀라고, 그 맛과 가격에 계속 놀라게 되는 그런 백반집을 소개합니다.

삼례초등학교에서 경찰서로 가는 골목에 위치한 '가족식당'을 알게된지는 2년 전 쯤.
처음에는 허름한 식당분위기에 실망했지만, 푸짐한 한상이 나오고나서는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갔습니다.
한번 갔다오고 난 후부터 우석대 학생들과 삼례주민들이 왜 그렇게 이 식당을 찾는지 알 수 있었죠. ^^^^



식당 외관은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오래된 식당같은 느낌이 듭니다.
배고픈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고 있네요

 

 이모에게 그냥 다섯개라고 했을 뿐인데... 상다리에 금가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ㅋㅋ






이쪽은 구수~한 청국장!!  (옆에 김치찌개를 못찍어서 아쉽네요 ㅠㅠ)





이제 본격적으로 먹기 돌입. 역시 조기는 손으로 뜯으면서 먹어야 맛있다는걸 보여주네요ㅋ
(정말 전투적으로 맛있게 먹어주신 모델오빠에게 감사 ^^;;;) 

 바쁜 점심시간에 계속해서 음식을 준비하시는 이모


지금까지 눈으로 떠난 맛집 여행 어떠셨나요.
이렇게 푸짐한 한끼가 단돈 4천원 이라는게 믿겨지시나요?

정말 이렇게 장사해서 남겠냐는 생각으로 전에 한번 이모한테 "이모, 이렇게 장사해서 뭐가 남아요?" 했더니, 
"남길려고 장사하나...." 이렇게 말씀하셨던게 생각나네요.
가족식당은 밥을 파는 식당이라고 하기 보다는 가족같이 따뜻한 정을 파는 곳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듯 합니다.

삼례초등학교 근처에 오게 되면 한번 가보세요~ 맛과 가격 모두 착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족같은 따뜻한 정을 주시는 주인이모가 있어서 속이 더욱 든든해지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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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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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혜연

    전세계적으로 밥인심 반찬인심이 좋은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을겁니다! 다른나라에 가보면 그렇게 해주지를 않거든요?

    2010/05/01 20:23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습니다. ^^ 한국 인심, 그것도 전라북도, 특히 완주 맛인심을 따를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2010/05/02 21:17 [ ADDR : EDIT/ DEL ]

사람 사는 향기2009/10/01 14:33

여러분, 영화 <조폭마누라> 아시죠?
오늘은 영화를 능가하는 현실의 '조폭아가씨'(?)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도대체 너는 어떤 여자 이길래~♬♬♬ (2pm-again&again 가사 중 한부분...)

누구나 자신의 미니홈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그런 미니홈피에 자신의 일상적인 사진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일! 오늘 소개할 내 친구 수연이도 자신의 미니홈피에 여성스러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미니홈피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수연이

미니홈피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수연이


그.러.나 

대부분의 댓글의 내용이...... “왜 여자인척 해?”“대박이다!!!!”일까?
여자가 여자인건 당연한 사실이고, 머리핀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수연이에 대한 반응만큼은 다르다.
대체 왜? 그녀는 어떤 여자 이길래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걸까? 

내가 소개할 그녀가 바로 영화 <조폭마누라>를 능가하는, 현실의 <조폭아가씨>(?)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여자들과는 조금 색다른 그녀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신상명세서

이름: 김수연
나이: 22세
성별: 당연히 女!
가족관계: 부모님과 오빠있음
학력: 현재 우석대 경호학과 3학년 재학중
신장: 173cm
특징: 살짝 다가가기 어려운 인상(그래서 처음 이 친구를 알았을 때 친해 질수 없을 줄 알았다ㅜㅜ)
성격: 활발하며 특히 쿨~~~~하며 느낌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했다^^;;)


움....사진으로 보나 이름으로 보나 여자가 맞다. 그런데 왜 미니홈피 댓글들을 보면 왜 여자가 여자인척 한다는 글들이 대다수를 이룰까? 여자가 아니면.... 남자 같다는 건가? 성격이? 도대체 무엇이?

그렇다. 그녀에게 이런 댓글이 따른 이유는 보통 여자들과는 다른 추억과 관심사 때문이다. 그녀에 대해 속속히 파헤쳐 보기 위해 먼저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자.

Q. 어릴땐 주로 뭐하고 놀았어? 넌 어떤 아이였어?

수연: 엄마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빠 다음으로 여자인 나를 낳아서 보다 여성스럽고 예쁘게 키우고  싶어 하셨대~ 그래서 엄마께서는 쥬쥬와 미미인형을 많이 사다 주셨어! 다른 여자 아이들 같으면 머리랑 따고, 예쁜 옷을 입히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런 인형들이 있으면 팔 따로 머리 따로 다리 따로 분리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어^^; (어떻게 그렇게 예쁜 인형들을 잔인하게... 내 친구 무섭다ㅜㅜ 으~헉!) 대신 나는 오빠의 총이나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지.... (하하하;)

Q. 그럼 초등학교 때는 어땠어?

수연: 초등학교를 진학해서는 남자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나의 이런 와일드한 성향은 더욱 발전해 나갔던 것 같아~ 나는 운동을 엄청 좋아 했어..그래서 다른 여자 친구들이 고무줄이나 공기를 하고 놀 때 ... 나는 주로 남자 아이들과 축구를 하고 놀았지~ 아!! 그리고 축구할 땐 항상 아빠의 빨간 양말을 신고 뛰어 다녔어^^; 내 장비 아이템이라고 할수있지(ㅋㅋㅋ) 그리고 축구를 하고 나면 배가 되게 고프거든~ 그래서 점심시간에 밥을 두 번씩은 먹었던 것 같아.. 한번은 축구를 하고 집에 왔는데 너무 허기져서 김치 반찬하나로 양푼에 찬밥가득 채워놓고 물 부어서 다 먹은 적도 있어~ 공기밥으로 치면 4그릇정도? (아~ 이건 빼줘~ 무슨 밥 괴물 같다..라고 말한 그녀..하지만 문맥상 넣는게 좋을 것 같아서 미안 친구야ㅜㅜ)

주체할 수 없는 식욕 때문에 ...몸무게 70kg을 넘어섰던 적도 있었던 그녀! 하지만 지금은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로 50kg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녀의 식욕은 어쩔 수 없나보다. 저녁을 먹고 시작한 인터뷰 임에도 자꾸 "입이 심심하다"며 빵을 먹기 시작한 그녀.
배부르다더니 먹고, 또 먹고, 또 먹는다. 자기 좀 말려달라며 “이놈에 손을 잘라버리던지 해야지...”를 외치는 그녀...(잔인하다)

Q. 그럼 동성친구들보다는 이성친구들과 더 잘 어울렸다는 거네? 우와 나랑 참 반대다~

수연: 응~ 초등학교 때 생일파티 사진만 보더라도 여자는 찾아보기 힘들고 남자아이들만 스무 명이 앉아 있을 정도로 이성친구와 허물없이 지냈어~

Q. 그럼 동성친구들하고는 아예 안 친했던 거야? 애들이 널 멀리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수연: 아니야~내가 이성친구들과 친하긴 했지만..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는 정의의용사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좋았다구! 여자 친구들을 괴롭히는 남자아이들이 있으면 가서 혼내주고 때려주고 다시는 못 건들게 했어~ 그래서 든든한 빽(?) 같은 존재였다고 해야 하나?

 Q. 남자 아이들을 혼내줄 만큼 힘이 강했어? 그래도 남자인데..

수연: 내가 성격이 0형이고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욱 하는게 좀 심했었어...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떤 남자아이가 나를 건드린 거야! 그때 갑자기 폭발해서 그 남자애랑 치고 박고 싸웠는데 그때 내가 그 아이를 때려 눕혔어.. 태권도를 하던 아이였더라고.. 그이후로 남자아이들이 쉽게 덤비지 못하더라고~ 아! 또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등치 큰 남자애가 외소한 남자애를 때리고 있더라구.. 나는 약한 친구들 괴롭히는 애들을 제일 싫어했어.. 경멸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그냥 지나 갈 수 없어서 덩치 큰 친구를 때렸어... 그 아이도 나를 때리고.. 치고박고 싸우다가 결국 내가 제압했어!! 우리학교 아이들은 싸움을 구경하고 있었고~ 이후로 아무도 나를 건들지 못했고 쉽게 다가오지 못 하더라구~ 음 흔히 우리들이 말하는 말로 짱이었다고나 할까?^^; 초등학교 내내 짱으로 군림했지.. 아! 그런데 내가 유일하게 한명은 이기지 못 했어.. 지금 한국체대 다니는.. 그 당시 태권도 관장 아들 이었어~ 나랑 같은 태권도장을 다녀서 친했었는데 하루는 겨루기를 했는데 내가 졌어~ (회상에 잠겼는지.. 갑자기 급 우울해지는 그녀의 표정) 짱이 아니라 2짱 이구나~ (.....자랑할 일은 아닌데)

Q. 싸움이나 운동 말고.. 재미있는 에피소드 있어?

수연: 있지 그럼~ 우리 집 뒤에 논이 크게 있어~너도 많이 놀러 와봐서 알지? 초등학교 때 날마다 거기서 놀았는데~ 논에 원통 같은 그물망을 설치해 놓고 1~2시간 뒤에 확인해 보면 개구리, 비닐붕어, 미꾸라지 같은 게 많이 잡혀있어~ 가끔 뱀도 잡아!!(게임 상 용어로 말하면...득 템 했다!!!!나이쑤!!!!) 뱀을 잡은 날은 논 바로 옆에 기찻길이 있거든? 뱀을 그 기차 레일위에 쫙~~펴 놓으면 이상하게 기차가 바로 지나가.. 기차가 지나가고 나면 뱀이 납작해져 있어(............아직 밥을 드시기 전이라면 죄송합니다..) 그 납작해진 뱀의 허물을 쫙~벗겨서.. 내 아지트에 껍질 없는 뱀을 널어 놓고 그랬어..여기서 내 아지트라 하면 논 옆쪽에 공사장이 하나있었거든! 그곳이 내 친구와 나의 아지트였지~ 잡은 개구리는 아지트에 가서... 구워먹었어^^; 잡은 개구리를 깨끗이 씻은 다음 쓰레기통에서 철 같은 것을 찾아서 개구리를 꼽아~ 그다음 신문지에 불 을 붙이고 철을 꼽은 개구리를 촥~ 구워서..뒷다리도 먹고 그랬어~ 아! 메뚜기도 구워 먹어 봤어..내가 호기심이 좀 왕성했거든;(...밥을 드시고 계시거든 아직 드시기 전이라면 또 한 번 죄송합니다....흑)

Q.
 그래..껍질 벗긴 뱀을 안 먹은게 다행이지; 개구리랑 메뚜기라.. 무슨 맛이야?(웩..)

수연: 개구리는 덜 익은 닭고기 맛 이였어... 그 닥 맛있진 않았어~메뚜기는 그냥 좀 고소했다고 해야 하나? 별 맛 안 나고 그냥 바삭바삭한 과자 먹는 느낌 이였다고나 할까?(비위 약하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해요.......저도..비위 약한데ㅜㅜ)

Q. 윽.. 너 이런 아이 였구나..... 중학교 가서는 어땠어? 계속 운동 한거야?

수연: 나는 운동을 가리지 않고 좋아해서.. 다양한 운동을 하고 배우기도 했지~ 그중에서 꽤 오랫동안 한 운동은 검도, 태권도, 유도, 특공무술? 이네개 정도.. 초등학교 때 까지는 정말 열심히 배웠지~ 그런데 중학교에 가고 학업도 신경 써야 하고.. 특히나 엄마께서 여자고 하니까는 평범하게 키우고 싶어서 못 다니게 했어... 내가 또 머리가..나쁜 건 아니라서^^; (하하하) 음..이따가 다시 말하겠지만.. 운동은 그만 뒀지만 취미생활로는 꾸준히 하고 있어! 특히 지금 내가 경호학과 재학 중 이잖아~~ 체력을 키우기 위해 유도를 열심히 하고 있지~대회도 나가서 메달도 땃다구!!

제11회 전국 용무도 대회에 나가 은메달을 획득한 수연씨

제11회 전국 용무도 대회에 나가 은메달을 획득한 수연씨


Q. 운동 잘해서 좋겠다.. 흑흑 너 지금 경호학과에 다니고 있잖아~원래 꿈이 경호원이였어?

수연: 아니 그건 아니고~ 운동이 너무 좋아서 운동 선수 쪽으로 가고 싶었어.. 하지만 뜻 대로 되지 않았고..결국 일반 인문계고등학교에 가게 되었고 진로를 정할 시기가 왔지~ 고2때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일반계열인 상과대학이나 인문대학 쪽으로..정하더라구~ 나는 내 성격과 적성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에 경호학과를 목표로 잡게 되었어! 굉장히 매력적이고 나와 정말 잘 맞는 직업이라 생각해^^*

Q. 니 꿈대로 경호학과에 재학 중 인데.. 운동만 배울 것 같은데.. 그래?

수연: 절대 아니지!!!! 경호학과는 흔히들 무술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경호학과 개념이 많이 바뀌었어..체력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조건이야 더불어 경호원이라는게 꼭 운동이나 싸움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야~ 이제 경호가 서비스업 시대로 접어들면서 순발력이나 일반 상식 같은 지식이 중요하게 되었어. 특히 영어는 매우 잘해야 되! 음.. 이해가 잘 가지 않을 것 같아서 예로 들어 설명 해 줄게~ 내가 만약 대통령 경호원을 하고 있다고 해봐.. 그 때 대통령이나 영부인과 대화할 때가 있을 거 아니야! 움.. 예를 들어 대통령이 오늘 뉴스에 나왔던 쟁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라고 물었을 때 맞장구를 쳐줄 수 있어야하지~ 즉 대화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가 필요해!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호원은 운동만 잘 해야 된다고 생각 하지만 그건 조폭! 이지.. 요즘 경호원들은 체력과 운동은 물론이고 머리와 지성이 고루고루 잘 갖춰져 있어야 해~~~

Q. 어렸을 때부터 운동 많이 했잖아..  식스 팩(복근) 있어?

수연: 남자면 식스 팩을 키웠을 텐데.. 일부러 안 키웠어..(얼떨떨한 웃음...을 짓는 그녀)

Q. 아! 잠깐 내가.. 본분을 잊었다! 자~이제 너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줘~~!!!

수연: 나의 꿈은 내가 아무래도... 지금 경호학과에 재학 중 이니깐 경호원이 꿈이겠지? 이쪽계열에서는 청와대 경호원이라는게 명예도 있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청와대 경호원을 하고 싶어~ 청와대 경호원이 되려면 아까 말했듯이 일단 체력은 기본으로 되어야하고...일반상식과 특히 영어!!!!!!!!!기본적으로 토익 800점 이상은 되야해~ 그러기 위해서 차근차근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컴퓨터 자격증도 따려고 준비 중 이구!!!

경호학과 단체사진에서도 눈에 띠는 그녀(절대 빨간색으로 표시해서가 아니라..^^;)

경호학과 단체사진에서도 눈에 띠는 그녀(절대 빨간색으로 표시해서가 아니라..^^;)



Q. 지금까지 인터뷰 한 내용을 보면.. 남자 같다는 소리 많이 들었을거 같은데..

수연: 응~ 물론 많이 들었지~ 어렸을때부터 남자친구들과 어울리고 맨날 운동하고 싸움이나 하로 다니고... 철이 없었어 ...지금은 안그러잖아!!(호호호...라고 웃는 그녀 갑자기 여성스럽게 웃는다..;)

Q. 그런 소리 들을 때 기분 나쁘지 않아?

수연: 전혀~~ 전혀 나쁘지 않아.. 내외모만 보면 충분히 여성스럽잖아?

(후훗....조심스럽게 입을 가리고 웃는 그녀... 아까보다 더 조심스럽게 웃는다..뭐지??????????????)

Q.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에서 경호원이라고 하면 남자직업이라는 선입견이 있잖아~ 나도 그렇고.. 남자가 부러울 때는 없어?

수연: 남자가 부러운 점은 아직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제도나 관행에서 자유롭고..왜~~“여자는 안되” 이런거 있잖아.. 아~ 우리집 특이사항을 말해줄까? 위로 오빠가 있는데 우리오빠는 간호학과라는 것과 나는 경호학과라는 것~~~뭔가 아이러니 하지? 대한민국 사회의 직업 선입관을 깨는 남매라고나 할까? 엄마나 아빠가 주변사람들에게 우리를 소개하면.. 대부분의 반응들이 “뭘 먹고 낳았길래~ 아들은 간호학과를 보내고 딸은 경호학과를 보냈냐고...”들 웃으면서 말씀하신데.. 하지만 우리 부모님께서는 아까도 말했듯이 굉장히 프리하신 분이셔~ 오히려 이런 오빠와 나를 경쟁력 있다고..하셔~ 왜냐면 간호학이라는 것은 여자가대부분이기 때문에 남자 간호사라는 희소성이 있잖아~?물론.. 나도^.^

인터뷰에 열심히 응해주는 그녀를 위한.. 케익!!

인터뷰에 열심히 응해주는 그녀를 위한.. 케익!! 먹을 것을 보자 더욱 열심히 인터뷰에 응해 준 그녀에게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Q. 경호원으로써 올바른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해?

수연: 의뢰인으로부터 경호임무를 부여 받았을때.. 경호의 가장기초는 체력! 체력이 중요하지.. 물론 아까도 말했듯이 순발력!이나 직감도 중요해! 왜냐하면 경호의 주된 목적은 예상하지 못한 일에 대한 방어를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야! 그렇기 때문에 경호원은 의뢰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투철해야해!! 나를 믿어주는 이 의뢰인을 목숨 받쳐 지켜야 한다라는 정신이 있어야되지!! 그러니깐.. 내 목숨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되는 거지!!!!!!!!!

지금까지의  제 인터뷰를 읽으시면서 “이거 뻥 아니야?”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썼습니다^^; 10년 째 저와 인연을 맺고 있는 제 친구 수연이는.. 그렇다고 해서 마냥 철없고 싸움만 했던 친구가 아니에요. 약한 친구들 편에 서서 보호해주고, 여장부역할을 해왔던 친구입니다. 보통의 여자들과는 다른 성장기를 겪은 그녀여서 그런지 또래에 비해 빨리 철이 들어, 성숙 하고 어른스럽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저에게 있어 언니 같은 든든한 존재입니다. 제가 힘이 들 때면 항상 힘이 되어 주고, 응원해주며... 너무너무 고마운 친구입니다! (남자 같고 싸움만 했다고 썼으면서 이제 와서 칭찬만..... 늘어놓는 것 같네요^^;.....아!!!!참!! 수연이는..사실...굉장히 여성스럽답니다..................정말....너무 여성스러워.....요;)

자신의 목표가 분명하고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한편으론 부럽고, 또 한편으론 제 자신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바쁜 시간 내어 열심히 인터뷰에 응해준 그녀가 너무 고맙네요.(수연이는..정말이지..천상여자입니다...하하하) 수연이가 워낙 말을 재미있게 해서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기사 잘 써 달라며.. 더욱 열정적으로 응해 주었는데.... 좋은 소스를 가지고 재미없게 쓴 건 아닌지.....(미안하다 친구야 ㅜ.ㅜ)

한 사람의 진실한 친구는 천 명의 적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그 힘 이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 에센 바흐

/ 김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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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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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재밌는 학생이군요. 그 꿈을 반드시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리라 믿어요.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고 복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2009/10/01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 참 독특한 학생이죠? 이 친구는 곧 훌륭하고 멋진 경호원이 될겁니다. 세미예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

      2009/10/07 08:59 [ ADDR : EDIT/ DEL ]

지난 19일,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제 9회 '꿈이랑 미술대회'에 방문했습니다.
'꿈이랑 미술대회'는 우석대 유아특수학과에서 주최한 행사로, 장애아동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김윤태 학과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1년에 한번 장애아동들이 밖으로 나와 자연과 함께 자유롭게 활동하고 그리며, 그림을 통해 장애아동의 심리상태를 살피고 실제적으로 적성이나 특성이 있는 아동들을 선정하는 대표적인 행사"라고 설명하시네요.

이번 대회는 접수 방식이 조금 특별했는데요. 우편으로 작품을 접수 받았습니다. 박정식 교수님께 그 이유를 물어보니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행사의 취소 직전에 1년을 기다린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우편접수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됬다."고 하시네요.


이른 아침에 방문하였음에도 입구에서부터 정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쭈욱 놓여있었습니다.


현수막과 함께 초등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손님을 위한 간단한 차와 다과가 보이네요.


행사의 책임자이신 김윤태 학과장님(중앙)과 위원장(오른쪽)님이십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처럼 밝게 웃어주셔서 기분좋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작품들의 수가 무려 300여편에 달합니다.



왼쪽은 자폐2급의 유치원생(5세)의 작품으로 제목은 '나의 중심 엄마'이며,
오른쪽은 지적 1급의 유치원생(8세)의 '우유공장에 진학을 갔어요'입니다.



왼쪽 작품은 뇌병변 1급의 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초1,남)의 '유령의 집'이며
오른쪽 작품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초5,여)의 '에스카레이트'라는 작품입니다.



(왼쪽부터)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신 이혜숙 교수(유아특수과)와 주완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임 범 프로듀서(전 한겨례신문 문화부장)에 박정식 교수와 도성화 교수(신입)까지
진지한 표정으로 심사를 하고 계십니다.



수상작이 어느 정도 가려진 듯 보입니다.



총장상 수상작들: (왼쪽)유치부 (오른쪽)초등부



도지사상- (왼쪽)유치부 (오른쪽)초등부



전북일보사장상 - (왼쪽)유치부 (오른쪽)초등부



자원봉사종합센터장상 - 초등부

아직 채 성장하지도 못한 아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앓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번 '꿈이랑 미술대회'처럼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 아이들도 더욱 나아질 수 있겠지요. 벌써 아홉번째 행사를 맞은 이 대회를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대회는 매년 우석대학교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대회에서 수상했건, 수상하지 못했건 작품을 제출한 아이들 모두 수상에 버금가는 칭찬을 들어야 마땅할 것 같습니다. 뛰어난 화가의 그림보다 이 아이들의 그림이 더 멋지게 보이는건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군요. 내년 '제 10회 꿈이랑 미술대회'를 기대하며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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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ink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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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가...

    유령의 집
    캬캬캬캬가 인상적인데요?

    2009/09/26 22:59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ㅋ 아이들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예술성 높은 작품이랍니다 하핫;;

      2009/09/28 09:31 [ ADDR : EDIT/ DEL ]
  2. 음...

    안타까운 장애를 앓고있는 아이들이 최선을 다해 그린 그림을 보니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

    2009/09/28 15:16 [ ADDR : EDIT/ DEL : REPLY ]

사람 사는 향기2009/09/15 10:11

이제 개설 2개월을 맞은 완주군 블로그.

그동안 많은 분들께 완주군의 아름다운 모습,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써왔으나 아직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하구요..

그.래.서.

완주군 블로그, 그리고 완이와 주니는 우리 지역의 우수 인재들과 함께 블로그를 꾸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야 '완주군 대학생블로그기자단'이지요.

이름 그대로 지역대학생들이 자발적인 완주군 블로그 기자가 되어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번 블로그기자단은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우석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 4명이 함께 했습니다.


우석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학생 2명(서수현, 이민경)과 2학년 학생 3명(박상후, 정세준 외 1명)으로 이루어진 블로그 기자단은 지난 10일 발대식을 갖고 멋진 활동을 약속했습니다.

아직 갈길이 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완주군 블로그는 더 많은 분들께 완주군을 알리기 위해 더 많은 지역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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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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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합니다. 장애는 '남보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남과 다를 뿐'이라고. 맞습니다. 장애가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 비해 열등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살아가는데 조금 불편할 뿐인 것이죠.

장애를 가졌다고 해도, 할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공부도, 연구도, 운동도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장애를 가진 우리 친구들은 그들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평범치 않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들',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다

그런 그들이 오늘 아주 '스페셜'한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19일부터 완주군 일대에서 열리는 '2009 한국 스페셜 올림픽 전국 하계대회'에 참석했기 때문이지요. 이 '스페셜올림픽'은 '장애인올림픽'이라 불리는 패럴림픽과는 조금 다릅니다.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이죠.



아직 뜨거운 햇살이 채 가시지 않았을 오후 5시. 개막식이 열리는 우석대학교에 들어섰습니다. 올 여름 중 가장 더운 날이 될 거라는 예보에 맞게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햇살이 강합니다. 대운동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는데, 곳곳에 스페셜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홍보물들이 붙어 있습니다.

한 가로등에 붙은 현수막입니다. 적혀있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 

꼭 대회에 참가하는 이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언제나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는 것. 아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개회식 시작 전이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분주합니다. 수십억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 개막식처럼, '스페셜올림픽' 개막도 다를 바 없습니다. 선수단이 각 지역 팻말과 함께 천천히 입장합니다. 각 지역별로 유니폼 티셔츠를 맞춰입고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자, 선수입장~!



드디어 행사 시작시간인 5시. 선수단이 입장합니다. 팻말을 든 기수를 따라 천천히 이동합니다. 천천히 입장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결연함마저 느껴집니다. 





선수단이 입장합니다. 손을 잡고 입장하는 팀도 있고, 동료와 잡담을 나누며 입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 지역의 대표선수로서 참가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선수단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시 선수단과 준비한 깃발을 흔들며 입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마카오 선수단 모습입니다. 



드디어 전북 선수단이 입장합니다. 전북선수단은 대회 개최지 선수단이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입장하는 주인의식(?)을 보여줬습니다. ^^


약 20여분간의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사진은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여자가 아닌데 왜 여자로 불리워야 합니까?"


선수단이 자리에 착석하니, 각 선수단의 팻말을 들었던 자원봉사자님들도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팻말이 나란히 줄지어 있으니 눈으로만 봐도 전국일주를 하는 듯 합니다.


대회조직위원장의 개회사로 대회의 막을 연 뒤,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은 선수대표가 축사를 낭독하는 모습입니다. 이날 가장 재밌었던 순간이 바로 이 때입니다.
 
사회자가 이 선수의 이름만 보고 여자선수인 줄 착각해 000'양'이라고 불렀더니, 이 대표선수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왜 저는 여자도 아닌데 여자로 만듭니까"라고 당당히 따져 그 자리에서 정정발언을 얻어내 장내가 웃음바다가 되었거든요.

올림픽의 꽃, 성화봉송

자, 이제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이자 올림픽 개회식의 '꽃'인 성화 봉송이 남았습니다.


 진짜 올림픽처럼 성화는 여러 주자의 손을 거쳐 마지막 주자에게 전해졌고, 두 주자는 손을 모아 성화를 들고 뛰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성화가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주자들은 성화를 번쩍 들어 성화대에 불을 붙였습니다. 성화를 갖다 대자마자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축포도 터집니다. 하늘엔 불꽃놀이와 축포가 쏘아 올려집니다. 드디어 개막입니다.


축사와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선수단은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수영, 육상(트랙/필드), 탁구, 배드민턴, 축구(5인조), 보체(땅 위에서 목표지점에 공을 굴려 점수를 얻는 경기), 롤러스케이트 등 9개 종목에서 열띤 경연을 펼치게 됩니다. 



여러 종목에서 순위도 가리고 메달도 주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적장애인들도 이런 스포츠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들의 스페셜한 올림픽 개회를 지켜보면서,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이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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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 우석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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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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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름엔 부채

    와..정말 비범인(非凡人)의 스페셜 올림픽이네요^^ 멋있네요. 저에겐 생소하지만 스페셜올림픽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갑니다.

    2009/08/20 12:26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 평범치 않은 이들이 만들어가는, 정말 '스페셜'한 올림픽이랍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 '부족한'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잖아요

      2009/08/20 13:08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