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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8 겨울의 길목에서 신정일과 함께 오도치 걸어보니



얼마전 어느 지방에선 이 내렸습니다.
사실 제가 사는 지방에도 첫눈이 내렸는데요
보름달 아래 내리는 함박눈의 정취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군요.

눈과 함께 다가온 겨울이란 이미지는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은데요.

완연한 겨울이 되기 전,
마지막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순례길을 찾았습니다.
눈 덮인 겨울 산도 아름답지만
가을의 막바지에 찾은 산만큼 아름다운 건 찾기 힘들겠지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오도치를 찾았습니다.

완주군 소양면 오소리에 있는 오도치 입구입니다.
주황색 달팽이
산행의 마지막까지 우리를 인도해 준다고 하네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됬습니다.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나무들을 감상하며
한걸음, 한걸음, 느긋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앙상한 감나무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리는듯 보입니다.
중간 중간 보이는 파란색빨간색 띠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가지에 가려 모습을 숨기고 있는 이름 모를 과 하늘 아래 우러름을 과시하는
오도치에 오르는 우리에게 새로움을 줍니다.

얼마를 걸었을까요?
보기드믄 나무를 발견하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함께하신 '신정일' 선생님께서 발견하신 이 나무는
요즘은 시골에서도 보기 힘들다는 고염나무 입니다.

감나무의 원조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의 열매는
너무나 작고 맛이 달아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한바탕 전쟁이었답니다.
 비탈 아래 보이는 나무를 뒤로한채 발길을 옮겼습니다.
잠깐의 휴식시간 입니다.
신정일 선생님과 (사)우리땅걷기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니
한 가족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휴식을 즐기며 경치를 감상하다 보니 꼴지팀이 보이더군요.
앞으로 한참은 더 걸릴 듯 보입니다 ^.^;;
꼴지팀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립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이름모를 다섯 가지와
쌓인 소원을 빌어보며 경치를 감상합니다.
첩첩 산중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사진에 다 담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그러나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하산해야 합니다.

하나에 의지한 채 내려가야 하는 길은 꾀나 험난했습니다.
하산 중 발견한 이름 모를 계곡은 1박 2일에서 방영한 덕풍계곡 못지않은 빛깔을 자아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산과 강의 풍경 또한 예술이었습니다.

약 4시간에 걸친 산행의 끝에 먹는 두부김치는 최고였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한 아이들이 무척이나 대견해 보이더군요.

우리는 을 오르고 내리며 인생을 배우고,
을 통해 지친 일상에서 여유를 찾습니다.
은 우리에게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볼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는 을 통해 평소 잊고 있던 표정을 되찾습니다.

부모와 형제와 친구와 때론 연인과 함께
을 찾아보세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어느 때든 은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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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ink7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