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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6 특허만 9개 낸 우리 동네 '발명왕' 아저씨 만나보니
사람 사는 향기2009/11/06 10:11

발명왕 김기태씨와 그의 대표작 '안타지오'

발명왕 김기태씨와 그의 대표작 '안타지오'


'발명'이라는 것은 어렵습니다. 아니, 어려워 보입니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려운 게 발명이지만 생활 속의 불편함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또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 것이 발명이기도 합니다. 작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팔든, 삼겹살집을 하던 자신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휘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결코 남에게 뒤지지 않고 앞서 갈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은 물론이긴 하지만요. 

완주군 봉동읍에 사는 김기태(57)씨는 완주군 발명왕으로 통합니다. 지금까지 그가 발명한 발명품은 무려 10여 가지. 이중 특허를 따낸 것은 9개에 이릅니다.

“딱히 뭘 만들어야지 마음먹고 만든 적은 없었어요. 그냥 내가 생활하다보니 불편함이 느껴질 때 ‘이건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나?’ 생각이 들면 설계도면도 머릿속에 그려져요”

발명왕답지 않은 겸손한 대답입니다. 김씨는 발명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습니다. 단지 도면 설계에 남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었을 뿐이지요. 생각했던 걸 바로 도면에 그릴 수 있는 재능은 그가 발명품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 사람도 없는 곳에 선풍기 돌아가는 걸 보면서 저걸 내가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이게 바람을 쐴까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며칠 고민해서 도면을 대기업에 보냈죠. 비록 제품이 출시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 의견을 반영해줘서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씨의 첫번째 발명품은 1981년에 제작한 자동차엔진오일 필터를 교환할 수 있는 공구입니다. 그의 첫 작품이었지요. 그 후에도 운전자 안전을 고려한 탄성고무와 공기를 주입해 만든 자동차 핸들, 자동차 벨트를 쉽게 탈착할 수 있는 기구 등 실생활에 필요한 발명품을 개발해 왔습니다.

이들 발명품 중에서도 그가 가장 자랑하는 발명품은 다용도 구이기인 안타지오입니다. 알루미늄 금형구조로 만들어진 안타지오는 공기 열전달 방식을 이용한 조리용기로 직접 불에 닿는 불판과 고기를 굽는 불판을 조립한 이중구조로 만들어져 고기에 직접 열을 가하지 않고 공기를 통한 간접 열로 조리를 한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 김씨의 설명입니다.

이 안타지오는 고기를 굽다가 타지 않고 연기가 나지 않는 불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2004년 본격적으로 연구에 들어가 2007년 출시가 됐습니다.

“집에서 고기 한번 구워 먹으려고 하면 기름이 막 튀고 연기도 나고 타기도 하잖아요. 안타지오를 쓰면 그런 수고스러움이 없어요. 기름도 안 튀고 연기도 안나고 육즙은 살아 있어 맛좋은 고기를 먹을 수가 있죠”

이런 장점이 때문인지 안타지오가 출시 된 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하지만, 처음 안타지오의 장점을 설명해 주면 믿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불판이 어디 있어요. 처음엔 다들 이런 반응들이예요. 그래서 고기를 직접 구워 보이며 설명을 해줬죠. 그걸보고 사고 싶다고 주문이 많이 들어와요”

지금까지 그는 실생활에서 느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발명품을 만들어왔던 그는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발명품으로 개발한 사람, 판매하는 사람, 쓰는 사람이 행복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필요한 발명품을 개발해 제 발명품으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그런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더 노력할 거예요”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작은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킨 '발명왕' 김기태씨. 앞으로 그의 발명이 또 우리의 삶을 얼마나 편하게 해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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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