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가꾸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0/19 주민들이 직접 '디자인'한 마을 가봤더니...
한적한 시골마을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도 아니고 오전 이른 시각이라 한적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활기찹니다. 마을 곳곳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어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조용하지만 활기찬 이 마을의 모습이 신기합니다. 결국 사진이라도 한 컷 찍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이곳은 완주군 상관면입니다.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신리역입니다. 매우 오래된 역인데도 알록달록 색상이 화려합니다. 초등학교 건물같기도 하고 새로 지은 건물 같기도 합니다. 오래된 이 건물의 비결은 바로 요 파아란 그림에 있습니다.



역 좌우 벽면의 모습입니다. 나무와 역을 상징하는 기차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철길을 따라 예쁜 꽃도 피어있구요.

그런데 이 그림은 대체 누가 그린 걸까요? 누가 이런 그림을 그렸지?
마을 주변을 더 걸어봤습니다.


큰 나무가 보이는 벽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고, 또다른 벽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울타리로 삼아놓은 철판 위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동네는 대체 왜? 누가 그림을 그려놓은 걸까요?

조금 더 걷다보니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마을 주민들이었습니다. 한쪽 벽에 2009년 7월 25일이 적혀있고, 아름다운 거리문화 조성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면사무소에 물어보니 면 주민들이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기 위해 함께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보니 그림이 약간 어설프면서도 아기자기해 보입니다.




이어진 벽에 그려진 그림들입니다. 자세히 보니 아이들 솜씨가 많이 보이네요.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것이 꼭 무슨 사탕같습니다.


담벼락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을 경찰서 입구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경찰서라면 한번쯤 놀러가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그림은 마을 경로당이었습니다. 경로당이라는 이름 대신 '어르신들의 문화사랑방'이라고 이름적힌 경로당 모습이 참 예쁘고 귀엽습니다. 저 위쪽에 그려진 두 캐릭터들은 마을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겠지요.


마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라 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도 예뻐졌습니다. 보랏빛으로 물든 정류장이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그것 같습니다.



이른 오전인데도 이용객이 많더군요. 예쁜 정류장안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괜스레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절로 납니다.

작은 마을인데도 디자인을 통해 이렇게 독특해질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새삼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일상에 작은 변화가 큰 감동을 이끌어 낸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좀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테지요. 참 신기합니다. 이런 작은 변화는 주민들에게나 아이들에게나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마을들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북도 완주군 상관면 |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