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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2 '30년차 베테랑 주부'의 재래시장 추석구매 도전기 (2)

서민물가가 너무 올랐습니다.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 기준으로 13만원을 넘는다네요. 경기는 아직도 좋지 않은데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니 걱정입니다.

전북 전주시의 주부 장은주씨(49)는 그래서 이번 추석 장보기를 재래시장에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언론보도를 봐도, 통계를 봐도 재래시장이 훨씬 저렴하다는 말에 이를 실제 확인해보기 위해서지요.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기로 했지만, 전주에 있는 곳으로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도시지역인 전주의 재래시장보다 말 그대로 몇일마다 '장이 서는' 시골 재래시장이 진짜 재래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주군 봉동읍 봉동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완주군 봉동읍. '읍'이라는 단위가 말해주듯 이곳은 아주 작은 지역입니다. 시장도 사거리 하나가 전부일정도로 작은 시장입니다. 그러나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재래시장입니다.

자, 먼저 오늘 구입해야 할 물품들을 체크합니다.



목록은 정말 많습니다. 가능한한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구입하자는게 은주씨의 생각입니다. 전부 구입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구입해야지요. 적혀있는 목록은 전체 필요한 목록이므로 실제 구입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 중 일부가 될 것입니다.

재래시장 장보기 도전 1.채소구입

이래저래 많이 필요한 재료는 바로 채소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채소만이 아니라 나물, 두부 등 우리가 흔히 '청과'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목록을 대충 보아하니 대추, 고사리, 시금치, 두부, 호박, 떡, 새송이버섯 정도 되겠습니다. 시장이 작아 가게는 얼마 없지만, 그중 한 청과상회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이미 추석물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서인지 가게 식구들이 총출동해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청과상회엔 각종 물품들이 다 있습니다. '만물상' 같습니다.


시장이 워낙 작다보니 한쪽에선 생선까지 팔고 있었습니다.


청과상회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습니다. 가게가 많지 않아 자칫 비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대부분 물건들이 매우 저렴했습니다.


사려는 물품들을 한쪽에 모았습니다. 버섯과 호박, 깻잎 등이 보입니다. 물품은 꽤 샀는데 돈은 그리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은주씨는 "싸게 많이 샀다"며 흐뭇해 합니다.

재래시장 장보기 도전 2. 과일구입

차례상에 필수적인 품목 중 하나는 과일입니다. 과일을 좀 사야겠습니다. 근처의 과일가게로 이동했습니다.


과일가게에 들어서니 향긋한 과일향이 솔솔 풍겨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니 안살수가 없겠더라구요.


하얀 상자에 담긴 홍시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색을 보고 다홍빛이라고 하던가요? 참 예쁜 색입니다.



사과와 감입니다. 너무 예쁘고 탐스러워 한상자씩 사고 싶었지만 은주씨는 선물들어온 것이 있어서 참기로 했습니다. 대신 포도를 한상자 구입했습니다. 


과일가게 사장님이 포도상자를 포장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과일가격을 많이 낮췄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가격이 더 올라야하는데도 명절이라 비싸게 팔기 미안해서라고 합니다. 비싸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시세 상승때문인데. 그래도 마진율을 줄여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팔겠다는 사장님의 마음이 참 따뜻했습니다. 

재래시장 장보기 도전 3. 고기구입

차례상에 올릴 고기도 사야합니다. 근처에 매우 깔끔해보이는 정육점이 있어 그리로 향했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이 가게에서는 질좋은 지역 한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이곳에서 판매하는 한우는 화산면에서 나오는 것과 사장님 본인이 직접 고산면에서 운영하고 있는 목장에서 생산한 것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진열된 고기를 보아하니 붉은 빛이 참 예쁘게도 돕니다. 국거리용 고기를 조금 샀습니다.


가게 한켠에 추석맞이 세일을 알리는 종이가 붙어있었습니다. 원래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몰라 얼마나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얘기를 듣자하니 꽤 저렴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재래시장 장보기, 그 결과는?

시장이 작은 탓에 몇가지 구매하지 못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대형마트에 비해 얼마나 저렴한지를 확인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장본 것과 비교하려면 대형마트의 용량대비 가격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직접 물건을 구입한 주부 은주씨에게 물어봤습니다.
 
은주씨는 "채소류는 대형마트의 반값정도 밖에 안되고, 생선이나 고기도 마트에 비해 훨씬 싸다"고 말했습니다. 전부 구매했을 시 총액을 물어보니 차례상 하나를 다 준비하더라도 10만원 이하로 가능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객관적 비교에 실패한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그러나 30년차 주부에게 "재래시장이 확실히 싸다"는 답을 들었으니 그걸로도 좀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작은 위로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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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 전북 완주군 봉동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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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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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감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의 채소 과일 생선 육류 엄청 비싸요~
    보통때도 좀 더 비싼데 명절때면 시장보다 3배가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전 대형마트에선 절대 안삽니다
    그리구 불만제로에 나왔는데 공산품도 일반마트보다도 싼게 아니랍니다
    용량을 다르게해서 파는거랍니다

    2009/10/02 22:28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방송은 저도 봤고요. 확실히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써서 장을 보려고 하면 얼마든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네요 ^^

      2009/10/07 09:00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