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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9 형사 싫다던 그가 12년차 베테랑 된 사연
사람 사는 향기2009/07/29 09:45

우리 마을은 내가 지킨다!
완주경찰서 강력계 윤두석 경장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낄때는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웃으면서 일을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는 완주경찰서 강력범죄 수사팀 윤두석(37) 경장을 만났다.


“웃고살자가 제 인생 모토거든요. 웃자웃자 말은 쉬운데 실제로 웃으면서 사는 사람은 벼로 없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난데 될 수 있으면 웃으면서 살아가려고 해요. 힘들어도 웃고, 즐거우면 더 크게 웃고, 그러다 보니 웃는 미소가 자연스레 얼굴에 배어있는 것 같아요.” 

강력계 형사라고 해서 우락부락한 얼굴을 생각했는데 순박한 얼굴에 눈빛 또한 선해서 “범인 못 때려잡을 것 같다”고 농담을 했더니 그는 “이래보여도 12년차 베테랑 형사”라며 웃어보였다.

경찰관인 아버지를 보면서도 경찰의 꿈을 키우지 않았다던 그에게 위험하고 고된 경찰생활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IMF때 다니던 보험회사를 그만두고 점을 본 적이 있는데 그분이 저한테 ‘경찰’이 될 운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는데 경찰 모집 공고가 떴죠. ‘한번 해볼까’ 생각하고 시험을 치렀는데 덜컥 붙어 버렸던 거죠.”

그렇게 그는 지난 1998년 소양 파출소에서 순경으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시골 인심이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어르신들이 손자같다면서 하나라도 뭘 더 챙겨주시려고 하고 쉬었다 가라고도 하시고 수고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힘이 났어요. 그때가 아마 제가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하지만 그런 관심이 차츰 그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경찰관이란 제복을 입으니까 행동은 조심해야 했고 그만큼 책임감도 더 커지고. 전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되니까 재미가 없고 웃을 일도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순경 생활을 접고 형사계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 때가 1999년이었다.

“사람들이 의아해 했어요. 왜 다들 기피하는 형사계로 갔냐고 이해가 안간다고. 근데 전 같은 고생을 할 것 같으면 좀 더 자유롭고 활동적인 일도 괜찮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요.”

시간이 흐른 만큼 그의 머릿속에 남는 사건들도 많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소양면에서 발생한 포크레인 도난사건이다. 6개월간 범인을 잡으려고 백방으로 뛰었지만 결국 잡지 못했고, 그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가 부서를 옮기게 됐다. 그 자리로 배정받아 사건을 맡은 그는 한 시민의 제보로 마침내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형사 생활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시민들 제보의 중요성에요. 별 내용 아닌 것 같은 전화가 범인 잡는데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그만큼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니까 힘도 나고 보람도 느끼고요.”

보람을 느끼는 일이지만 힘든 적도 많았다. “가족에게 미안하죠. 다른 남편들처럼 퇴근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쉬는 날은 정말 쉬기만 하거든요. 올해 5살된 아들도 아빠랑 놀아야 되는 땐데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제가 시민을 위한 봉사는 베테랑인데 가족에게는 아마추어에요.”

다른 지역에 비해 사건사고가 적은 완주군. 시민들과 함께 웃고 우는 형사가 되고 싶다는 말하는 그에게 앞으로의 꿈을 들어봤다.

“너무 뻔한 얘기겠지만 군민을 위한,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형사가 되고 싶어요. 무섭고 다가서기 힘든 강력계 형사가 아니라,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그런 형사. 모범 형사 표창장도 받으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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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