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석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8/10 송광사, 이보다 더 아름다운 절이 있을까?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8월의 여름날, 모두들 휴가를 얻어 산으로 바다로 떠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떠나는 이들이 워낙 많다보니 여유를 찾아 떠난 피서지에서도 만나는 건 사람들뿐!!

한적하게 떠날 수 있는 여유로운 여름휴가 없을까? 없을까?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사찰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는 것!
오늘 찾아갈 사찰은 바로 소양면 송광사다.

송광사는 절 자체보다도 인근에 있는 '닭매운탕'으로 유명한 송광산장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로 유명한 오스갤러리로 유명하다. 그러나 송광사가 없었다면 이들 맛집들도 흥하지 못했을터!

오늘은 바로 이 송광사로 떠나는 거다! ^^

전주에서 진안으로 이어지는 26번 도로를 따라 12km쯤 가다보니 송광사 입구 안내판이 나온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난 벚꽃길을 따라 (여기 벚꽃이 또 예술이다) 3km쯤 더 가니 종남산 자락에 포근히 안겨있는 송광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송광사는 고려시대 도승으로 우리나라 조계종의 창시자인 보조국사가 종남산을 지나다가 영천수를 발견하고 이곳이 절터임을 표시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보조국사는 전남 순천으로 내려가 그 곳에 자신이 송광사를 지었고, 제자들에게는 이곳 종남산 자락에 송광사를 짓게 했다고 한다. 

송광사 정문에서 송광사 내부까지 들어가려면 몇 개의 관문이 있다. 여러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절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구조가 송광사의 위엄과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관문을 두어개쯤 지났을 까. 
천왕문이 보인다.  

아름다운 사찰, 송광사


절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이 곳 천왕문 내부에는 사천왕상이 문을 지키고 있다. 평소 지은 죄(?)가 많아서일까. 괜스레 사천왕이 으스스하게 느껴진다.


천왕문을 통과하자마자 탁 트인 넓은 절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말로만 듣던 송광사. 생각보다 무지 무지 크다.


절 내부로 한 두걸음 걷자마자 작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송광사에서 내놓은 안내 표지판이다. 워낙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이 절실한가보다. 이 표지판에는 송광사 내부를 구경하면서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을 적어두고 있다. 음. 그렇지. 역시 사찰은 조용하고 고요한 게 최고지 ^^


표지판을 지나 몇걸음 더 걸었더니 입구 양쪽에서 마주보는 석상이 눈에 띈다. 석상의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석상의 머리모양이나 복장이 꽤 특이하다. 석상의 자세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부처님의 제자쯤 되는 모양이다. 매우 공손하게 작은 단지를 들고 있다. 


입구에서 왼쪽 석상 뒤로 약수물이 흐른다. 물을 내뿜는 목조각의 모습이 특이하다. 침을 뱉는 모양인지 무슨 모양인지 동그랗게 모은 입속에서 물이 쫄쫄쫄 흐른다. 우스운 모양과 달리, 물 맛은 시원함 그 자체다. 날씨가 매우 더웠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꿀맛나는 약수다.


약수물 뒤로, 작은 건물이 하나있다. 북과 종이 설치된 이 종은 그 모습처럼 북이나 종을 울려 위험이나 여러가지 상황들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을게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잘 보존되고 있는 북과 종의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종교적인 내용을 떠나서, 송광사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약수물 목조각이나 석상들은 물론이고 곳곳에 피어있는 꽃과 목조 조각이 시종일관 눈을 즐겁게 한다.



절 곳곳에 위치한 동자승 모양의 석상이 매우 귀여웠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석상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석상이 바로 이 동자승인듯 했다. 작고 통통한 모양의 석상이 매우 귀엽다. 하핫.


절 내부를 걷다가 매우 거대한 석상을 발견했다. 송광사에 대한 사전정보가 적은 탓이었을까. 이렇게 큰 석상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높이가 10m는 거뜬히 되어보이는 이 석상은 정문을 중심으로 절 왼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석상을 바라보니 알 수 없는 힘과 경외감이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앞에 보이는 매트에 엎드려 절을 하고 싶어졌다. 


태양이 내리쬐기 전인 오전 시간에 송광사를 찾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부처님께 예불을 드리고 절을 하러 온 불교 신도들인듯 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부처께 절을 하며 소원을 빌고 있었다. 나 역시도 함께 참여할까 했는데, 아직 불교에 대한 이해가 얕아 다음기회로 미루자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며 하지 않았다 ^^;;


다른 건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건물 곳곳에 그려진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사찰 벽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유려한 선과 과감하면서도 감각적인 색채가 매우 눈에 띄는 그림들이다. 과거 사람들의 예술적 안목이 돋보이는 듯 하다. 


다른 건물에 들어서니 한 스님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묵묵히 목탁을 두드리고 계시는 스님의 모습이 조용한 송광사의 느낌과 어우러져 고요하면서도 경건한 느낌을 만든다. 

아름다운 건물과 풍경, 활짝 핀 꽃과 석상들. 조용하게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부처님과 함께 하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을 듯 싶었다. 


나오는 길에 송광사에서도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송광사에서는 일반인과 청소년 등 각 연령별, 계층별로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명상과 공양, 반야심경 사경 등 조용하고 편안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하니 한번 가봄직하다. 


송광사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연꽃


송광사에 들어올 때는 정문으로 들어왔지만, 후문쪽에 송광사만의 아름다운 보물(?)이 있다는 얘길 듣고 나갈때는 후문으로 나가기로 결정했다. 아니나다를까, 후문에서 한 걸음 나가자마자 아름다운 연꽃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후문에서 후문쪽 주차장(대형버스용)까지 걸어가는 길에 4개의 작은 연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활짝 필 시기는 조금 지났지만 연꽃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4개의 연못엔 빨간꽃과 하얀꽃이 각 2개의 연못에 피어나 있었다. 




활짝 핀 연꽃이 매우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 한송이라도 보관하고 싶었지만 연꽃은 자연 그대로 피어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는 것을 알기에 눈물을 머금고(?) 그냥 둘 수 밖에 없었다.


후문 주차장에서 바라본 연꽃 군락지의 모습이다. 여기 보이는 연못은 전체 4개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연못이 3개나 더 있다는 뜻이다. ^^ 

아름다운 사찰을 만끽한 뒤 나오는 길에서 반겨주는 연꽃들. 가히 자연의 선물이라 할 만하다. 보조국사 지눌이 세워 더욱 유명한 송광사. 역사적인 멋도 있지만 종교를 불문하고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사찰이기도 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 전북 완주군 소양면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