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국내 최고의 경영전문지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완주군 사례를 참고하였습니다.
완주군의 커뮤니티비즈니스 사례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농촌 중심의 수많은 전국 지자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완주군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주군이 했기 때문에 쉬워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각 지자체들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완주군처럼 하는법, 어디없을까요?
국내 최고의 경영전문지 중 하나인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완주군의 사례가 심층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완주군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실행했는지 잘 설명되어 있더군요. 오늘은 이 기사에서 소개된 내용을 토대로 완주군의 커뮤니티비즈니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커뮤니티비즈니스, 완주군처럼 준비하라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실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시스템적인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어떤 정책이나 프로그램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완주군은 어떤 준비를 통해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실행했을까요?
준비1. 지역이 보유한 자산을 조사하라
완주군은 지난 2008년 8월 완주군 내의 자산을 조사하는 '신택리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완주군 내에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위해 활용할만한 요소들이 얼마나 되고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가장 기초적인 사업입니다. 지난 2010년 상반기까지 진행된 이 조사에서 완주군은 66개 사업, 445개 자원을 발굴해냈습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신선한 재료가 필수적인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죠.
준비2.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라
커뮤니티비즈니스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실행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전무했습니다. 이 사업을 담당할 조직도, 인력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래서 완주군은 정책을 위한 조직과 인력을 정비했습니다.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관련 조례도 제정했습니다. 2008년말 기획관리실 산하에 커뮤니티비즈니스 전담조직도 신설했습니다. 이런 조직정비를 통해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기틀을 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준비3. 사업공모제를 통해 주민참여를 유도하라
실제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자원과 행정조직만으로 가능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완주군은 민간과 행정의 경계선상에서 자유롭고 전문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간조직을 신설하고, 이들이 민간과 행정을 엮어주는 역할을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른바 '중간지원조직'의 탄생인 것이죠.
조직이 마련되자 이제 남은 건 실행 뿐이었습니다. 완주군은 조직 체계 및 관련 조례 제정이 끝나자 지난 2009년 7월 커뮤니티비즈니스 시범사업공모에 들어갔습니다. 공모를 통해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시도였습니다. 이를 통해 완주군은 양식장에 토종 치어를 방류해 낚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 무청을 활용한 먹거리 생산사업 등 4개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가능성을 느낀 완주군은 2010년부터 사업을 확대해 2010년 19개, 2011년 13개 사업을 선정해 시행했습니다. 갈수록 늘어가는 주민들의 참여와 함께 서서히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이죠.
준비4. 통합행정조직 구축
완주군은 앞서 설명한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강화해 행정과 주민간의 괴리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실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개그맨 김병만의 모교로도 유명한(그러나 지금은 폐교된) 고산면 삼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고 이곳을 중간지원조직의 아지트, '지역경제순환센터'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마을회사육성센터, 로컬푸드센터, 도농순환센터, 공감문화센터 등 완주군의 농촌혁신프로젝트와 관련있는 다양한 조직들이 자리하고 있어 완주군의 살아있는 씽크탱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지원이 정책의 성패 가른다
위의 준비과정들을 볼 때, 행정이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관련 제도부터 조직, 정책, 중간지원조직까지.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완주군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커뮤니티비즈니스'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은 국내에 자리잡기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노력, 그것이 성공의 가장 첫째 비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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