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완이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완이’에요. 저희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대체 넌 누구니?”하고 물어보세요. 그래서 저희 이야기를 좀 들려드릴까 해요. 저 ‘완이’는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동화 ‘선녀와 나무꾼’에 등장하는 ‘나무꾼’이에요. 그동안은 제 이름 대신 직업인 ‘나무꾼’으로만 불려왔었는데요, 올 봄에 제 이름을 찾았어요.
김춘수님의 시 ‘꽃’에 등장하는 구절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구절처럼 제 이름도 여러분들이 ‘완이’란 이름을 불러주고 나서야 제가 ‘완이’가 되었어요.
제가 사는 곳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이에요. 완주군에서 나무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직업 나무꾼’이죠. 지구 온난화 시대에 왜 나무를 베냐구요? 제 직업상 나무를 꼭 해야 한답니다. ㅠ 그러나 큰 나무를 베는 대신, 작은 묘목과 꽃은 많이 심고 있어요. 그래야 우리 나라가 더 푸르고 깨끗해지지 않겠어요?
여러분이 ‘선녀와 나무꾼’ 동화의 어느 부분까지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선녀 ‘주니’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아이가 셋이 될 때까진 날개 옷을 주지 말라던데, 저희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처음에 제가 ‘주니’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날개옷을 잠깐 훔치긴 했지만요.
아, 옆에서 주니가 자꾸 할말이 있다는데요? 여러분, 잠시만요
#2. 주니의 이야기
참나, 저희가 매우 좋은 관계라구요? 완이가 거짓말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저를 열렬히 사랑해 주더니 요즘은 좀 시들한 것 같아 자꾸 속상해요.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잖아요? 요즘은 애정표현도 덜하고 관심도 덜한 것 같아 많이 서운하답니다.
이런 와중에도 제가 하늘나라로 떠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모두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이 좋아서에요. 산 좋고 공기 좋고 사람 좋은 완주군이 하늘나라보다 더 좋기 때문이죠. 하늘나라도 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은 오염도 심하고 날도 많이 더워져서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완주군은 그렇지 않아요. 조금만 걸어도 시원한 냇가와 갈수록 푸르름을 더해가는 산, 인심좋은 마을 어르신들까지. 제가 여기 남아있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젊은 저희가 블로그를 통해 완주군을 홍보하기로 했어요. 이 블로그는 완주군을 알리기 위해 만든 블로그거든요. 저희와 완주군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 블로그를 꾸려나갈 거에요. 저희 스스로 모든 걸 하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갈 거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저랑 ‘완이’랑 함께 열심히 블로그 꾸며 볼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
영원히 완주군에 살고 싶은 완이와 주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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