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상관초등학교 문영배 교장선생님을 만나다
“지도자는 자신이 어떻게 아이들을 대하고 가르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세계적인 꿈을 갖고 천리를 품을 수 있는 꿈을 키우도록 가르칩니다.”
상관초등학교 문영배 교장(63)의 교육철학은 ‘꿈을 키우는 교육’이다.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사가 해야 될 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 교장은 지난 1970년 진안군 외궁 초등학교에서 첫 교사생활을 시작으로 40년간 아이들과 함께 동고동락 해왔다.
“제가 5대째 이어서 완주군에 사는 토박입니다.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도 안했고, 난 그냥 내 고향이 좋더라고요. 내 고향땅에서 힘을 쏟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교장 지원을 완주로 했죠.” 그래서 2007년 상관초등학교로 부임 받아 왔다. 문 교장은 그때부터 학교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하지만 1936년 개교 이래 많은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해왔던 상관초등학교는 학교만의 지표가 될 만한 뚜렷한 상징물이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문 교장은 학교만이 지닐 수 있는 교육 색깔을 찾고 현재의 상관초등학생으로서의 자긍심과 애교심의 근원이 될 교육비전과 학교교포를 제작했다. 그래서 2009년 7월 개교 73주년을 맞이해 교가 및 교표 비전석을 세웠다.
삭막한 학교 뜰에 숲 가꾸기 활동을 통해 화단을 만들어 나무를 심고, 어수선한 주차장을 정비하고 배수로를 만들기도 했다.
“비전석을 만들 때 즈음해 타임캡슐도 만들었어요. 학생들은 미래의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그리거나 자신과 소중한 친구에게 편지를 써 20년 후 성장해 있을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로 했는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덩달아 저도 기뻤습니다.”
이처럼 외관적인 학교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문 교장은 학교 발전과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제가 많이 알아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연수도 받고 좋으면 우리 선생님들에게 추천도 해주고.” 이렇듯 학습에 있어서만큼은 문 교장은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을 보였다. 그의 이런 노력을 아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현재까지는 잘 따라와 주고 있어 아직 큰 어려움은 없다.
덕분에 상관초는 전국초중학생발명글짓기?발명만화그리기 대회에서 단체 은상을 수상했고, 전북 e스쿨은 4,5,6학년 전 학급이 우수학급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3명의 학생이 글로벌 국외 어학연수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는 주변 분들이 도움이 컸죠.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나 저를 잘 따라와 주니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간혹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전 한 번도 그런 생각 안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데 뭐가 힘들겠습니까?”
문 교장은 올해 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퇴직 후에는 농사를 지으면서 아이들을 탐구하고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퇴직해서 편히 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근데 난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신이 나고 빛이 나는 사람이거든요. 오히려 편히 사는 것이 저는 더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아이들 곁에 머물면서 함께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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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상관면 | 상관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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