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혹시, 오늘 ‘완도’ 보신 적이 있나요?”
삼례읍에 자리잡은 완주군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이라면, 도서관 직원이나 이용객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그 이름, 완도. 대체 완도가 누구길래 그들이 이토록 애타게 찾는 것일까.
완주군 도서관 주변에는 언제부터인가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개(犬)가 인근 주민과 관람객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도서관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았습니다. 소형 믹스견, 이른바 ‘발바리’의 잡종으로 추정되는 이 개는 약 1년 전부터 완주군 도서관 주위를 활동 반경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개, 완도입니다.
도서관 측에 문의해보니 이 개는 옆 공설운동장 주변에서 잠을 자고, 인근에서 활동하다가 배가 고프면 도서관으로 오곤 한다네요. 처음엔 단지 배가 고파 도서관 주변을 오가던 이 개가 요즘은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엔 완도가 재롱도 부리곤 해서 도서관 직원들이나 이용객들 사이에선 완도의 팬(fan)도 생겨났습니다.
완도의 원래 이름은 완도가 아닙니다. 그냥 버려진 강아지였기에 이름이 없었죠. 완도란 이름은 완주군 도서관 사람들이 지어줬습니다. ‘완주군 도서관의 개’란 뜻이라나요. ^^
완도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되면서 오가시는 분들 중에는 완도에게 사료나 먹을거리를 주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지난 10월말에는 어느 중년 남성이 완도에게 주라며 개사료를 도서관에 기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윤재관 도서관 담당은 “주민이나 도서관 이용객에는 한없이 순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 버려졌든지 자유롭게 살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웃음을 주는 개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겨울은 많이 남아있지만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보살핌으로 완도는 '완주 도서관의 개'로 따뜻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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