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날씨에 벚꽃개화도 멀지 않았습니다. 4월 중순쯤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겠지요. 꽃이 피고나면 그제서야 "봄이 왔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요즘 완주군 공무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벚꽃구경 오지 마세요"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어도 모자랄 판에 오지 말라니 얼핏 들으면 의아할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구제역 때문입니다. 축산농가들이 구제역 예방을 위해 4월 송광사 벚꽃 길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이죠. 지난 9일 소양면 축산농가 관계자들이 완주군청 기자실을 방문하여 벚꽃 길 방문 자제를 강력히 호소한데 이어 22일에는 구제역 예방을 위한 4월 송광사 벚꽃 길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소양면사무소에서 황운교까지 왕복 거리행진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올해만큼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송광사 벚꽃 길 방문 자제를 적극 홍보해 줄 것을 부탁하였으며, 전국적인 구제역 여파 속에서도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완주군과 소양면을 지키기 위해 올해는 되도록 벚꽃 길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강력히 호소하였답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축산농가들은 입을 모아 "구제역이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상인 영업으로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것은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구제역이 번지지 않도록 끝까지 잘 단속해줄 것을 군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소양축산농가는 금번 구제역 위기를 계기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축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축산시설에 대한 예방 방역의 생활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청정소양축산” 구현하겠다고 결의하는 결연한 자세마저 보였다는 후문.
이러한 결의의 일환으로 '벚꽃의 고장' 소양면은 구제역 예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내달 15일부터 3일간 개최할 계획이던 소양 벚꽃 축제와 내달 15일 예정의 제17회 소양면민의 날 행사를 지난 8일 전면 취소하고 면 관내에 벚꽃 길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내 걸었으며 벚꽃 개화 시기 동안 이동방역차량과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고 불법 주정차 및 불법영업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하니 소양면의 명품 벚꽃을 보고 싶으셨던 많은 분들께 이해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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