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푸드축제2011/11/28 10:29



“국수를 하루에 600그릇씩 팔았어요. 감자전, 파전, 국수 세 가지 했는데 재밌게 했어요.”

 고산면 서흥원씨는 와일드푸드축제 기간동안 로컬푸드 장터에 나서 국수와 전을 팔았습니다. 600그릇이나 팔리다보니 일하는 사람들은 허리 한 번 제대로 필 시간조차 없었지만, 흥원씨에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국수판매가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사실 국수만들기 자체에는 자신이 없었어요. 경험삼아 나간 거죠. 그런데 다행히 마음먹은 대로 다 잘 됐어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빴어요. 말이 600그릇이지 엄청나요. 그런데 재밌게 했어요.”
 
 바쁜 일정이었지만 흥원씨는 ‘얻은 것’이 있다며 기뻐했습니다. 바로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점입니다.
 
 “마을 주민들이야 사실 식구처럼 서로 챙겨주며 살고 있긴 하지만 함께 오랜시간 지내고 뭔가를 하진 않았었거든요. 이번 3일 동안 같이 일하다 보니까 동네 주민들하고 친해지고 화목해졌어요.”
 
함께 살을 부비고 살아가는 사람이 더 큰 정을 나누듯, 흥원씨도 이번 축제를 치르면서 마을사람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국수를 600그릇 팔려면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빠야 해요. 그럴려면 눈빛만 봐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고 가까워져야하죠. 몸은 힘들었어도 마음은 서로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서로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는 흥원씨. 내년에는 “그래도 몸은 좀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모습에서 지금은 여유가 느껴집니다. 흥원씨의 말처럼 사람들을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은 사람입니다. 함께 마음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이웃을 발견하는 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내년에 더 돈독한 정으로 함께할 흥원씨와 마을주민들의 국수를 기대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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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