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향기2010/03/04 08:36

2010년 백호의 해, 경인년이 벌써 3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벌써 정월대보름도 지났지요. 다들 미리 소원을 비셨겠지만 아직도 새해 소원이나 소망, 목표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시는 분들도 계실줄 압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완주 군민들은 어떤 소원을 가지고 있을까요?

“새해에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곱니다!”, “다른 것 있겠어요, 그저 하는 일 잘 되고 아프지 않으면 그만이죠.”, “장사 잘 해서 대박내고 싶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완주군민들의 최고 소원은 역시 건강입니다.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마무리 하고 힘차게 출발한 2010년.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완주 군민들도 저마다 가슴에 새해 소원을 빌고 다짐하며 경인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우리 이웃들로부터 그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재래시장 많이 이용해주세요


봉동에서 장이 설 때마다 생선을 내다 팔고 있는 김옥순 씨(51. 재래시장 상인). 그녀는 봉동 시장에서도 유명인사다. 늘 웃는 얼굴에 시원시원한 성격 탓이다. 입김이 나오고 입이 얼어 말 한마디조차 힘든 추위지만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웃음꽃이다. 새해에는 나처럼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어요. 손님들은 싱싱한 생선 사다먹어 건강해지고 우리는 경제적으로 좀 여유로워지고.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내가 재래시장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장사를 하는데 다들 어려운 경기 때문인지 시장에 오는 손님이 많지가 않아요. 재래시장이 살아서 상인들, 손님들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대형마트? 절대 싸지 않아요. 봐요, 오늘도 손님에게 고등어 한 마리 덤으로 주고 있잖아요.”

장애는 불편한 것일 뿐, 열심히 살아야죠


용진 읍내 길거리에서 마주친 장덕심(64. 주부) 할머니는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그녀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장 씨가 웃는 표정을 바라보면 도대체 어디가 불편한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전에는 장사를 했는데, 사고 후에 한쪽 눈이 안보여. 처음에는 나도 슬픔에 잠겨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그렇다고 눈이 다시 보이는 것도 아니잖아. 그냥 인생사 내 마음 같지 않다 생각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지. 생각하기에 따라 이렇게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거야. 올해는 그래서 나를 위해서 그리고 자식들을 위해서 뭐든 열심히 살려고 해. 열심히 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래도 그냥 무조건 열심히 살거야.”

가족의 건강과 경제적 풍요가 최고지요


삼례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상영(41. 자영업)씨. 그 역시 새해 소원 1번은 건강을 꼽았다. 그 다음은 역시 경제적 풍요. 이렇게 조금만 터놓고 이야기해보면 많은 우리네 이웃들이 바라는 것이 한결 같음을 알 수 있다. “2010년에도 역시 화두는 건강입니다. 가족이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마음이 안정되잖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장사가 좀 안되어 걱정입니다.  삼례에서만 안경점을 15년째 하고 있어요. 근데 요즘처럼 장사 안되긴 첨이네요. 손님들이 많이 뜸해져서 그게 좀 속상합니다. 경기가 힘들다더니 정말인가봐요. 하지만 올해는 손님이 많아져서 가게가 북적북적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것 뭐 있겠습니까? 새해니까 웃고 힘차게 정진해야죠. 건강과 경제적 풍요, 올해는 이 두 가지다 잡을겁니다.”

봉사하는 기쁨을 어디에 비교할까요


김동석(73) 씨는 하던 일을 퇴직하고 완주지역에서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도 퇴직 후 여러 진로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김씨의 선택은 역시 봉사였다. “올해는 무엇보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사회봉사단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을 보면 역시 건강이 최고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족 그리고 나 모두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나도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잖아요.”

게임? 지구정복? 탤런트가 제꿈입니다


상관초등학교 3학년 1반 박서혁(10) 군의 새해 소망은 역시 어린이답게 톡톡 튄다. 박군의 새해소망은 게임과 지구정복이다. 다소 황당하지만 초등학생답게 천진난만하기만하다. 하지만 자신의 장래희망을 말할 때는 이내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학교성적에서도 최상위권을 달릴 정도로 성실한 학생이기도 하다. “저는 2010년에 제가 하고 있는 게임에서 1등을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지구정복도 제 꿈이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 장래희망인 탤런트나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올해도 열심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어리지만 올 해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꼭 멋진 배우가 되겠습니다.”

우리 이웃들에게서 듣는 그들의 소원들은 이렇게 소박하고 재미있네요.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2010년 경인년. 모두가 자신이 품었던 소중한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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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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