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얼마나 걷고 계신가요? 두발을 땅에 내딛고 걷었던 그 길의 의미는 이제 네발에 의지해 달리는 길로 변하고 있습니다. 서두리지 않으면서 옆을, 뒤를 보며 여유를  즐기던 길, 오늘은 이 걷는 길 속에 완주를 담은 로드다큐 '길' 완주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 미쳐 보지 못했던 우리 고장 완주의 모습을 지금부터 전해드릴께요.

호남의 금강산, 대둔산을 걷다

 가장 먼저 향한 발길은 완주에 빼놓을 수 없는 명산, 대둔산입니다.  6km 걸쳐 솟아있는 기암괴석 봉우리는 대둔산을 찾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대둔산은 충남 금산과 논산, 전북 완주 세 개의 고창에 걸쳐있는 거대한 산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완주 쪽의 경관이 뛰어나 많은 이들이 이 곳 완주를 찾고 있죠. 그 모습이 금강산과 가장 닮아있어, 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립니다.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구름다리에 서면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이죠. 굽이굽이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삶에서 짊어졌던 고통과 시름의 무게를 날려보내는 것같습니다.


숨겨두고 만나고 싶은 그 곳, 완주 화암사

 예쁜 바위 위에 핀 꽃이라는 의미하는 화암사는 불경산 위에 핀 작은 꽃처럼 그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작은 절입니다.   화암사는 완주 경천면 불명산 산자락에 숨어있는데요. 자연을 지나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걷다보면 숨겨진 보물 화암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좀처럼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장 높은 정상에 위치한 화암사, 안도현 시인은 이 화암사를 조용히 혼자 숨겨두고 보고싶은 작은 책이라 표현할만큼 소중하고 아껴두고 싶은 곳이라 전했죠.  


신라시대 창건된 화암사는 시간이 멈춘듯 그 모습 그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남아 있는 세월의 흔적들과 시간 앞에서도 원형 그래도를 드러낸 모습이 우리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듭니다. 


400년 한지가 살아 있는 마을, 대승한지 마을

 


 대승마을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뛰어난 고려지의 원산지로 4백여 년 전부터 맑은 물과 닥나무 재배로 전통 한지를 생산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4백년 전부터는 마을의 반이 한지를 만들정도로 우리나라의 한지의 맥을 잇고 있죠.
한지를 만드는 과정에는 어느하나 사람의 정성과 노력을 거치치 않은 곳이 없습니다. 수십번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는 한 장의 한지는 자연의 멋스러움과 장인의 노력이 담겨있죠. 



예로부터 나무가 좋고 물이 좋은 곳에서만 만들 수 있었던 한지,  산으로 둘러쌓인 완주의 자연환경과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있었기에 이 곳 완주에서 양질의 한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발길을 따라 만난 완주의 모습,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그 모습이 이처럼 우리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날, 이번 주말에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완주를 보러 떠나는건 어떨가요?^^

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