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완이와 주니에요.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네요. 아침저녁 일교차도 심하고... 다들 건강조심하셔요 ^^

오늘은 자신의 닉네임과 같은 '카스카라 블로그'(http://blog.daum.net/kasskara)를 운영중이신 카스카라님이 다녀오신 봉동읍 하이넬농장 이야기입니다.

매운 갈비찜은 얼마나 맵기에 '매운'을 앞에 붙였을까.
개인적으로 매운 건 별로인데...

매운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봉동 하이넬 농장이 생각난다.
'술한잔'님의 매운 것도 좋다는 칭찬도 있어 가봤다.


매운 갈비찜. 소 18,000원

일요일은 오후에 문을 연단다. 갔더니 청소중이었다. 한시간 후에 오란다.

기다리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다른 주변 음식점을 찾았으나 매운 것을 먹고 싶어 왔으니 좀 더 기다려보기로 결정.

40분쯤 지나서 다시 찾아갔다. 다행히(?) 우리를 기억하시며 무척이나 친절하게, 그리고 많은 양으로 우릴 맞이해주셨다.

처음엔 요리에 돼지갈비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해산물과 낙지가 푸짐하게 들어가 매운 갈비찜을 더욱 맛나게 해준다.


불고기 정식. 5,000원.

나는 매운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불고기 정식을 주문했다.

냄새도 좋고 양도 상당하다.


흑임자 묵. 다른 묵보다 쫄깃하며 맛이 진하다.

생각보다 맛있다. 입안에서 살살 튀는 맛이 좋다.


이게 맛있었다. 음식 솜씨가 있는 집이란 생각이 든다.

찬을 잘하는 집은 간도 잘 맞춘다.


나는 아직도 계란을 무척 좋아한다.

맛있는 계란에 음식 솜씨까지 더해지니 평범한 계란의 맛이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매운 갈비찜. 얼마나 매울까 궁금하다.

맛있게 매운 음식은 별로 먹어본 적이 없어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전혀 다른 음식이긴하지만 천호동 백반의 동태찌개처럼 맛있고 매우면 참 좋을 텐데.

특히 매운 음식은 맛있으면서도 맵게 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맛의 섞임에 의지하기도 하고 매움을 포기하기도 하고. 단맛을 넣는 것도 역시 힘든 일이긴 하다.

한점 집어 입에 넣었다. 첫 맛에는 매움이 별로 전해지지 않는다. 두번째 맛이 살짝 매움을 밀어넣는다.

세번째엔 맵다. 입안이 맛있게 얼얼하다. 네번째 맛에 고소함이 느껴진다.

딱 지켜준 맛이다. 매움만을 내세우면 매운 음식인줄 아는 그런 단순한 수준의 '매움'이 아니라 매움과 고추가 가지고 있는 단 맛이 아주 잘 섞인 매움이다. 물론 약간의 참기름도 도움을 줬겠지만 맛있는 건 마찬가지다. 그냥 먹을때보다도 밥에 비벼 먹으니 아주 좋다.

매움은 넘지 않고 지켜주는 것에서부터 맛있어진다. 단, 그렇게 하기 위해선 좋은 고추가 필수적이다.


고기의 양이 상당하다.

단맛이 강한 것 같긴 한데, 그 단맛이 오히려 맛을 더해준다.

단맛이 넘치는 걸까, 아님 먼저 맛본 매운맛에 단맛이 먹기 좋게 변한걸까.

어쨌든 이 정도면 좋다고 해도 무방하다.


야채가 무척 싱싱했다. 하지만 먹을 일이 별로 없었다.

매운 갈비찜과 불고기 정식이 그 자체만으로도 맛났기에.


일행이 이렇게 잘라서 주면 별로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맛은 괜찮다.

난 좀 게을러서 잘라먹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잘라서 나오는 것이 좋다.


꼬막.

전혀 짜지 않고 그냥 집어먹어도 맛있다.

참꼬막만은 못해도 양념이 잘 어우러진 맛이다. 좀 순할수도 있겠지만.


마요네즈는 별로다.

집에서 만든 마요네즈가 아니면 싫다. 그렇다고 집에서 마요네즈를 만들어 먹는 것은 아니지만. 얻어먹어 본 적은 있다.



내가 요즘 좋은 김치를 몇 번이나 맛봤더니 점수가 아주 짜게 변했다. 

국산김치에 이정도면 음식점 김치라고 하기엔 좋은 김치인데 보통점수만 준다. 예전 같으면 괜찮다고 했을 텐데.


어려운 음식이기에 함부로 먹지 않는다.

일행에게 미안하지만 먼저 먹어보라고 괜찮다고 하면 먹는 편이다.

먼저 덜컥 집어먹었다가 입맛 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많은 찬은 아니지만 음식만드는 손맛은 있기에 찬들이 다 꽤 괜찮다.

예전에는 간만 맞아도 좋다고 했었는데, 요즘 음식점들이 워낙 반찬을 잘하다보니 좀 까다로워진듯하다.


매운 갈비찜이 나오면 사장님이 먹기 좋게 잘라주신다.

맛은, 매움도 좋았고 '맛있게' 매웠기에 좋았다.

몸에 밴 듯한 친절함도 이곳의 강점 중 하나.

체인점이지만 이곳의 맛은 체인점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

양이 많아 반정도 남겼다. 포장을 부탁하니 "맛이 없어 남겼냐"며 미안해 하신다.

전혀 맛이 없었다면 포장을 부탁하지 않고 그냥 나와버렸을텐데.

집에 가져가 맛있게 비벼먹을 욕심에 포장을 부탁했고, 며칠째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다.

다음에 지나갈 일 있으면 포장만해서 집에 가져가 가족들과 먹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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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