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서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어느 호빵 광고에 삽입된 곡입니다만 요즘 이 노래가 자주 생각납니다. 제법 날씨가 서늘해져 아침 저녁으론 쌀쌀한 기운까지 느끼게 되었거든요. 요즘같은 환절기엔 감기 걸리는 분들도 늘고, 일교차 큰 날씨에 체온관리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런 날씨엔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로 몸보신 하는게 최고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몸보신(?) 한 번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먹거리를 찾았습니다. 뜨끈하고 얼큰하면서 씹는맛도 있고 몸에도 좋은... 음.. 그런 음식이 있긴 있을까? ^^;;

어렵사리 찾은 음식은.. 바로 닭볶음탕입니다. 과거 '닭도리탕'으로도 불리웠던 닭볶음탕.. 얼큰한 국물에 닭고기가 씹히는 그 맛이란... 거기에 묵은지까지 더한 묵은지김치닭볶음탕.. 요즘같은 날씨엔 정말 딱이죠.. 완주군에서 닭볶음탕을 가장 잘한다는.. 아니, 전국에서 닭볶음탕을 가장 잘 한다는 완주군 소양면 송광산장을 찾았습니다.



소양면을 지나 위봉사 방향, 오스갤러리가 있는 그 방향을 따라 쭈욱 가다보면 왼쪽에 송광산장 간판이 나옵니다. '송광산장'이라는 이름 위쪽에 각종 언론출연 내용을 적어 두었네요.


입구로 들어와 왼쪽에 보이는 또다른 간판입니다. '총결산 맛대맛 왕중왕 우승의 집'이라고 쓰여있네요. 실제 S본부의 프로그램 '맛대맛'에서 결산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김치닭볶음탕 하나로 전국을 평정(?)한 셈이지요. 이 간판을 보자 더욱 침이 고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이제 진짜 입구로 들어갑니다. 길 옆간판을 보고 들어오는 곳은 주차장이고, 차를 주차시킨 뒤에야 산장으로 들어가는 진짜 간판이 나옵니다.


입구로 들어오자 바깥 주차장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작은 물레방아도 있고, 석상도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싶은가 봅니다.





한쪽에 물레방아와 석탑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있는 가 하면, 반대쪽엔 개들이 있습니다. 귀여운(?) 곰인형을 집위에 얹어 놓은 개들은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우리에 가둬놓았더라구요.

바깥 구경이 끝나고 미리 예약해 둔 식사를 맞이하러 식당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의 구조는 보통 식당과 다릅니다. 바닥엔 물이 가득차있고, 그 위에 평상을 세워 사람들이 올라가 식사하도록 되어있는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대략 이런 식입니다. 바닥이 작은 목욕탕(?) 같죠?


가까이서 본 모습은 대략 이렇습니다.


어쨌거나.. 기다리던 닭볶음탕이 나왔습니다, 뽀얀 김이 무럭 무럭 솟아 오르는 모습... 보기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흐르는 침을 닦으며 김치를 잘라 봅니다.



잘~ 익은 묵은지가 집게와 가위를 바깁니다. 잘익은 묵은지에 가위를 가져가니 닿기만 해도 싹둑싹둑 잘립니다. 아우~ 요 김치만 있어도 밥한그릇 뚝딱하는 건 시간문제겠네요.


밥 얘기 했으니 말인데... 밥이 무려 돌솥밥입니다. 크헉;; 공기밥에 먹어도 맛날텐데 이렇게 밥까지 돌솥입니다.


닭볶음탕의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는 감자를 집어 보았습니다. 잘 익어서 젓가락이 쑥쑥 잘 박히더군요.


이번엔 잘 익은 묵은지로 고기를 싸서 집어보았습니다. 김치와 고기뿐인데도 웬만한 쌈 부럽지 않습니다.


따끈한 국물과 고기입니다. 어휴~ 이렇게 보기만해도 먹고픈데 사진은 어떻게 찍었나 모르겠습니다.

자, 이제 식사 시작....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다 해치워지더군요.


하긴.. 이렇게 먹음직스런 밥과 탕을 두고 어찌 가만있을 수 있겠습니까.


밥과 함께 반찬도 싹쓸이 하고...


닭볶음탕도 서서히 양이 줄어갑니다...


결국 돌솥은 이렇게, 밥과 탕은 또 이렇게 '전멸'했습니다.


다 먹는데 20분도 채 안걸렸던 것 같습니다. 돌솥밥과 각종 반찬, 닭 한마리에 해당하는 닭볶음 탕을 셋이서 해치우는데 이정도 시간밖에 안걸렸다니.. 이건 분명 걸신이 들렸거나 음식이 너무 맛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언제나 맛집 이야기를 쓸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이 맛이라는 게 인터넷으론 느낄 수 없는 감각이라는 것이 참 씁쓸합니다. ^^;

맛과 향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핫;;

어쨌거나 전국을 평정한 묵은지닭볶음탕 맛 제대로 보고 왔습니다. 언제든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 때 찾아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수많은 맛집 중에서도 으뜸인 이유는 바로 요 국물에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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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 송광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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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