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KBS 프로그램 '피플, 세상속으로'에서 한 여고생의 이야기가 다루어졌다. 그 여고생은 온갖 기예와 걸쭉한 입담으로 장터에 활기를 더해준 '전통놀이 남사당패'의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듣게 된 우리 가락과 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래 친구들이 콘서트며 노래방에 갈 때에 그 여고생은 외줄을 타고 춤사위를 배우며 땀을 흘리며 고교 시절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여고생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당차고 진지한 삶에 대한 열정에 흐뭇했다. 자신이 사랑할만한 일을 찾고 그것에 알맞은 뜻을 세우고 노력해가는 모습은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밤을 새우고 국제 음악 대회에서 입상하기 위해 날마다 피아노를 치며 땀을 흘리는 다른 고교생들과 똑같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누구든 그가 사랑하는 것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그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자기의 타고난 능력과 또한 관심을 마치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난 소중한 보석처럼 잘 갈고 닦아서 완성해가는 모습은 얼마나 귀한가.
한글이나 셈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내 아이가 무엇을 사랑하는가를 살펴보자.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노력하고 살아갈 내 아이가 사랑하는 일을 찾도록 격려해보자. 내 아이는 그가 가지고 태어난 소중한 잠재능력을 기반으로 그가 사랑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아이가 사랑하는 일과 이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찾도록 도와주면 되는 것이다.
다중지능이론이 지향하는 교육과 삶은 사랑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자기실현적인 삶이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은 그가 사랑하는 일을 찾아 노력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김범수/ 다중지능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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