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빗줄기와 함께 한여름의 무더위가 떠나면, 이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이 찾아옵니다.
벌써부터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이 가을이 문앞까지 성큼 걸어온 듯 하네요.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사람들의 식욕도 부쩍 왕성해지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오늘은 풍부한 맛을 느껴보기 위해 구이면 그랑삐아또로 향했습니다.

그랑삐아또는 전북지역에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제가 알기론 약 3~4개의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구이점이 가장 맛나다죠 +_+

구이면에서 전주로 나가는 길목에, 혹은 전주에서 구이면으로 들어오는 입구쪽에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표지판으로부터 약 30미터쯤 들어가면 그랑삐아또 구이점이 나옵니다.


정문의 모습입니다. 정문을 지나 20미터쯤 더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정문은 철저히 '사람전용'(?)입니다. 차는 못들어가니 이곳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시면(사진에선 왼쪽으로) 주차장에 쾌적하게 주차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길가에 표지판을 보고 30미터쯤 들어오면 정문에 이러한 표지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매우 친절하게 주차장의 위치를 가르쳐주고 있네요. 저는 몰랐던 사실인데 이곳에서 야외예식도 가능하군요 ^^ 교외에서 치르는 분위기있는 야외예식은 모든 여성들의 꿈 아니겠어요? 제가 직접 보진 못했지만 여기서 결혼하시는 분들은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입구로 들어와서 본 모습입니다. 정면만 봐서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네요.

넓게 펼쳐진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니 이곳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이 그랑삐아또겠죠?


조금 더 이동해서 본 건물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통유리로 된 건물에서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잔디밭이 꽤 넓어서 예식을 물론이고 공놀이를 해도 되겠는걸요?


조금 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나무로 만들어진 나무터널이 보입니다. 지금은 꽃필 시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꽃은 별로 없었지만 신록이 우거진 나무들이 길을 감싸고 있어 청량한 느낌을 주더군요.


나무터널 한켠에 자라고 있던 봉숭아꽃입니다. 이 꽃잎 따다가 손가락에 물들이면 첫눈올때까지 빠지지 않을까요? ^^


한참 구경하다 배가 고파 식당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탁 트인 유리전경이 밖에서 보면 무슨 식물원 같기도 하고 예쁜 카페같기도 하네요.



들어와서 자리에 앉았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때가 오후 3시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주말을 맞아 가족끼리 마실나온 분들이 많았는지 대부분 아이와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굉장히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저희는 스파게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깔보나라 스파게티와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식사를 주문하자마자 바로 샐러드와 스프가 나오더군요.


하얀 드레싱과 함께 준비된 샐러드는 굉장히 고소하고 달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샐러드의 핵심(?)이라 생각하는 양상추도 신선해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았구요. 개인적인 취향상 샐러드의 드레싱이 약간 더 걸쭉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스프는 양송이 스프인데 옥수수나 크림 등 다른 스프로의 선택은 불가능한 듯 합니다. 저는 양송이 스프를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을 분들에겐 약간 아쉬울 수 있는 부분.. ^^;; 맛은 좋더군요. 스프위에 빵반죽을 얹어놓아 이 빵을 떼어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프위에 덮인 빵을 포크로 살살살 찢어 스프에 찍어먹는 재미란... 하핫.


샐러드와 스프를 맛나게 먹는 사이, 요리가 나왔습니다. 아무리 장소가 멋진 곳이라 해도 맛이 없다면 감히 '맛집'이라 할 수 없지요. 흐르는 침을 닦으며 힘차게(!) 포크를 움직였습니다.


먼저 스파게티. 크림소스에 구운 베이컨을 얹어 만든 깔보나라는.... 음... 맛있습니다!
전혀 느끼하지 않은 크림소스에 베이컨의 향도 나고.. 거기에 잘 익은 면발까지 조화가 좋습니다. 크림소스 스파게티는 느끼함을 얼마나 고소함으로 승화(?)시키느냐가 관건인데 이 깔보나라는 아주 맛났습니다.


스파게티는 이렇게 돌돌돌 말아서 한입에 쏙 넣어줘야 제맛이죠.



그리고 스테이크. 부드러운 안심으로 주문했고, 미디엄으로 조리했습니다. 스테이크와 통감자, 그리고 밥이 나오더군요.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인데 스테이크의 조리정도는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한 모양입니다.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익히는 정도가 다 다르더라구요. 이곳에서는 미디움을 주문했는데 실제로 나온 요리는 다른 요리집의 미디움-웰던 수준정도 됩니다.

가족단위 손님이 많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식당측의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기대와는 약간 달랐습니다.


그러나 맛은... 최고네요. 신선한 고기와 풍부한 육즙. 아, 생각만해도 침이 고입니다. 스테이크의 조리정도가 다소 의외였던 점 외에는 매우 만족스러운 맛입니다. 고기가 입속에 들어오는 순간, 기분이 좋아질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참고로 제 입맛은 아주 평범한 '서민'입맛입니다 ^^;;) 풍부한 육즙과 향, 고기의 질감이 매우 기분좋은 식감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한적한 교외에서 즐기는 맛있는 식사 한 끼 어떠세요?

이곳 그랑삐아또는 비교적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찌 찾지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도 곧 이곳의 팬이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듭니다. 이곳까지 오는 버스도 많고 찾기도 쉽긴 하지만 아직까진 자가용을 소지한 고객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일단은 교외지역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특별한 날, 혹은 기념일 날 찾기 좋은 레스토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녁에 온다면 멋진 야경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됩니다.

선선한 날씨와 높은 하늘, 따사로운 햇살이 입맛을 자극하는 날, 한적한 교외에서 여유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 그랑삐아또 구이점을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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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 그랑삐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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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