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만한 조개에 영롱한 진주가 있듯이 우리가 모르는 조용한 마을에도 역사는 숨어있습니다. 이 곳 완주군에도 그런 역사적 장소가 곳곳에 숨어있었는데요. 지금 소개하는 추수경장군묘역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추수경장군이라.... 뭔가 생소한 이름이지 않습니까? 토지신인가 하고 갸웃거리기도 했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 일단은 가서 보기로 하였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한 이곳은 바로 완주군 봉동읍 은하리에 위치한 추봉마을 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도 매우 맑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역시 가을 하늘이 높긴 높네요^^
가는 길에 열심히 일하시는 농부아저씨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말없이 일만 하셨어도 인사를 하니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던 정많은 농부아저씨 수확의 해인 만큼 기쁨이 넘치시길^^*
추수경 장군의 묘역을 가는길에 마주친 하마비입니다.
하마비는 바로 말에서 내려야하는 곳으로 이 곳부터는 지체상관없이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했다 합니다.
이런 하마비의 존재가 왠지 지금부터 만나려는 추수경 장군의 위대함을 말하려는 듯 하네요.
드디어 추수경장군님 묘역 앞에 도착했습니다. 대문부터 위엄이 느껴지는군요 ;;;
자! 그럼 추수경장군님이 어느 분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추수경 장군은 본디 중국 명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만 조선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운 명장입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지원군에 자신의 아들들을 데리고 참전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유재란 때는 남원 전투에 참전하셨고, 전주 전투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전주사고(全州事庫)를 끝까지 지켜내시고는 끝내 전사하시고 맙니다.. 조정에서는 장군님의 공로를 인정하여 죽은 뒤에도 호성공신.완산부원군으로 봉하였습니다.
원래 묘의 앞에는 묘비가 있고, 제사를 드리기 위한 건물이 있었지만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가 2002년부터 완주군에서 복원 공사를 하여 지금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완주신문의 설명을 볼까요?
장군은 명나라 귀주성 성덕산하 오현군 칠성동에서 출생했으며, 어려서부터 재예(才藝)가 뛰어나고 문무(文武)를 겸비해 그의 나의 16세에 문과에 급제하고, 1591년(선조 24년)에는 중국 명나라 무강자사(武康刺使)가 되었다.
그가 무강자사가 된 다음 해인 1592년 조선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선조 임금이 명나라에 구원병을 청하게 되자 그는 당시 명나라 구원병 이여송의 부장으로 임명돼 조선에 오게 되었다.
그는 조선에 들어오면서 그의 두 아들인 추노(秋蘆)·추적(秋荻)과 더불어 그동안 통솔하고 있던 용호별군 5천명을 이끌고 1592년 12월 25일 압록강을 건너 당시 왜적의 진지가 있던 곽산의 적을 향해 진격했다.
그런데 그는 이 싸움에서 왜적에게 패하게 되자 개성으로 들어가 구원병을 청하고 흩어진 병사를 다시 규합해 당시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진주성으로 갔다.
하지만 진주성 전투에서 당시 조선군 지휘자인 황진 장군이 전사하고 성이 왜적에게 포위되자 그는 왜적의 포위망을 뚫고 나와 다시 전투지를 동래로 옮겼다. 특히 1597년 정유재란 때는 남원 전투에 참전했고, 전주 전투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전주사고(全州史庫)를 끝까지 지켰다.
장군은 명나라 군사들이 환국할 때 조상의 나라에 남기로 하고 전투에 참가한 5명의 아들과 함께 전주 북쪽 40리인 봉동읍 추동마을에 정착했다.
곽산 대첩을 시작으로 평양성 탈환, 개성ㆍ한양 수복작전에 참여하는 등 많은 전투에서 전공을 세운 장군에게 조정에서는 공로를 인정해 장군이 죽은 뒤에 호성공신·완산부원군으로 봉했다.
그는 일찍이 그의 다섯 아들에게 훈계하기를 “지원효충일대신(只願孝忠一代臣: 다만 바라건대 효도와 충성을 하는 일대의 신하가 되라.)”이라고 했고 장군의 다섯 아들은 아버지의 훈계를 지켰다고 한다.
장군은 임진·정유 양 난이 끝나고 비교적 평온을 되찾게 되었던 1600년(선조 33년) 전주로 돌아와 그 해 9월 9일, 그의 나이 71세를 일기로 순국했다. 그의 죽음이 조정에 알려지게 되자 당시 정부는 그의 상례에 필요한 물품과 제물을 준비해 보내고 이정란(李廷鸞) 장군에게 상례를 성대히 치르게 했으며, 조정은 그에게 정란공신의 훈을 내렸다.
역사의 흐름속에 파묻혀버렸지만 우리는 장군님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이 땅에 대해 소중히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이것저것 조사를 하다보니 추수경장군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었는데요.
바로 추수경장군님이 우리나라의 추계 추씨의 조상이라 합니다.
추수경장군과 같이 전쟁에 참전한 추수경장군의 아들들이 귀화하여 지금의 추계 추씨를 형성했다네요.ㅎㅎ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알게모르게 잊혀지고 묻혀졌던 역사의 명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명나라 출신으로 조선을 위해 싸운 장군이라니..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역시 우리가 조금만 더 찾아보면 '이야기 보따리'가 숨겨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이라도 우리가 몰랐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움직여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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