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단장한 건달 할머니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 위를 신나게 달린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떠난 길이었지만 흘러나오는 트로트를 따라 엉덩이가 자꾸 들썩거릴 정도로 흥이 좋았다. 2011년 1월 14일, 건달 할머니들의 두 번째 답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 날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광양시 향토음식체험장인 “매화랑 매실이랑”에서의 요리 체험과 시식회, 순창 개랭이 꼬돌빼기 마을 견학 및 음식 시식회로 이루어졌다.
광양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매화랑 매실이랑”에 도착해 매실을 이용한 매실 오이초밥과 불고기 샐러드 요리 체험을 가졌다. 즉흥적인 조 별 나눔과 새로운 요리에 대한 도전은 잠시 건달 할머니들을 술렁거리기에 충분했다. 완주군 삼례에서 광양까지 오는 시간이 예상보다 늦춰진 탓에 조금 빠르게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건달 할머니들은 특유의 넉살과 웃음으로 서로의 긴장을 풀어주며 상황을 여유 있고 주도적으로 끌고 갔다.
광양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매화랑 매실이랑”에 도착해 매실을 이용한 매실 오이초밥과 불고기 샐러드 요리 체험을 가졌다. 즉흥적인 조 별 나눔과 새로운 요리에 대한 도전은 잠시 건달 할머니들을 술렁거리기에 충분했다. 완주군 삼례에서 광양까지 오는 시간이 예상보다 늦춰진 탓에 조금 빠르게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건달 할머니들은 특유의 넉살과 웃음으로 서로의 긴장을 풀어주며 상황을 여유 있고 주도적으로 끌고 갔다.
“이 눔도 넣어야지, 인자?”
“아, 고건 손으로 뜯어야 맛날 것인데.”
샐러드를 한 입 크기로 잘게 손으로 뜯어놓는다.
“아이고, 언니. 요 놈은 소금물에 넣으래요.”
“직접 간 안 혀고?”
“처음에는 배우는 거니까 우리 식 말고 저 분 식으로 해볼까요?”
“그려. 그래서 배우러 온 거니깐.”
“언니가 나중에 더 맛있게 해주세요. 호호~”
“그려? 내가 더 열심히 배워야겠네. 호호~”
쓱쓱, 툭툭. 소스를 간하며 숟가락이 사기그릇에 닿는 소리가 울린다.
“여가 쪼깐하게 밥을 몽퉁구리는 게 더 예쁘네.”
“그 놈이 더 예쁘고만. 매실 짱아찌를 고렇게 올려야 쓰겄는디.”

“아, 고건 손으로 뜯어야 맛날 것인데.”
샐러드를 한 입 크기로 잘게 손으로 뜯어놓는다.
“아이고, 언니. 요 놈은 소금물에 넣으래요.”
“직접 간 안 혀고?”
“처음에는 배우는 거니까 우리 식 말고 저 분 식으로 해볼까요?”
“그려. 그래서 배우러 온 거니깐.”
“언니가 나중에 더 맛있게 해주세요. 호호~”
“그려? 내가 더 열심히 배워야겠네. 호호~”
쓱쓱, 툭툭. 소스를 간하며 숟가락이 사기그릇에 닿는 소리가 울린다.
“여가 쪼깐하게 밥을 몽퉁구리는 게 더 예쁘네.”
“그 놈이 더 예쁘고만. 매실 짱아찌를 고렇게 올려야 쓰겄는디.”
지글 지글 쉬익 쉬익~ 불고기 익는 소리가 맛있게 들린다. 요리가 정성스럽게 완성되고“매화랑 매실이랑”의 오정숙 선생님의 간단한 조언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건달 할머니들의 매실의 담구는 방법과 보관 정도, 요리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건달 할머니들의 열의에 오정숙 선생님은 숨겨놓은 비법들을 꺼내놓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다시 한 시간쯤을 신나게 달린 관광버스는 순창의 개랭이 꼬돌빼기 마을에 도착했다. 개랭이 꼬돌빼기 마을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마을의 주변 환경과 마을에서 준비한 음식의 시식회를 가졌다. 개랭이 꼬돌빼기 마을에서의 경험과 나눔은 건달 할머니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들과 다짐을 하게 했다.
“우리는 시금치는 된장이나 고추장에 무쳤는데, 식초는 또 처음인데 맛나네.”
“마음속으로 있어, 그 놈 한 번 풀어볼라고. 해보면 멋있게 나오겠지? 그럴 마음 가지고 있어, 그럴 계획을 세우고 있어. 호호~”
“보면 어려웠거든. 해보니까 또 우리도 할 것 같아. 음식도 맛있고 개랭이 마을 가보니까 산골인디, 거기에 비하면 우리 마을은 교통도 좋아. 우리 마을도 열심히 하면 잘 될 거 같아.”
길 위에 놓인 건달 할머니들의 열정은 어느새 겨울 햇볕에 단단하고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에게 건달 할머니들의 밥상이 차려지게 되는 날, 우리는 그 정성스럽고 맛깔 나는 음식 앞에서 오늘의 땀과 노력을 기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문수 농촌복지센터소장님과 함께 하는 지역자원 활용 및 경영과 로컬푸드 강의
하얀 그릇 위에 짙은 단호박 한 조각과 고구마가 먹음직스럽게 놓여져 있다. 옆에는 곱게 접은 넵킨들이 세워져 있고, 주전자 안에는 따뜻하게 데워진 생강차가 하나 가득 들어있다. 2011년 1월 18일, 돌다리에 의해 진행되는 세 번째 음식교육에 앞서 건달 할머니들이 2만원 안에서 직접 간식을 준비한 것이다.
정도순(61) 부녀회장 “둘 씩 조를 짜서 준비하기로 했어요.
"겨울에 따뜻하게 드실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을 했는데, 단호박과 고구마가 계절 음식으로 좋을 것 같아 준비했어요. 단 호박 한 덩어리에 3,000원 해서 두 덩어리에 6,000원 했고요. 고구마 5,000원, 대추 3,000원, 생강 3,000원 설탕 1,750원. 그랬더니 150원 남았네요.” 라며 간식을 준비하는 과정과 예산에 대해 나누었다."
돌다리 김정난 팀장 “생각 했던 것 이상으로, 함께 고민하고 어떻게 잘 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했다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특히 여러분들이 얼마 되지 않은 시간 안에서 준비한 걸 보니까요. 일단 계절성에 맞는 재료, 이 계절에 먹으면 너무 좋은 고구마를 선택하고, 또 칼라에 맞게 단호박을 선택하고, 그냥 먹기에 조금 퍽퍽하니까 차를 준비하고. 너무 잘 하신 거 같아요. 사실 200점이지만, 더 생각하고 합의 하면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올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라며 건달 할머니들의 간식에 대한 조언과 기대감을 표현하였다.
또한 이문수 농촌복지센터소장과 함께 하는 이론 교육에서는 진안군에서 실제적으로 이루어졌던 “면단위 농촌 공동체 비전 만들기”에 대한 준비과정과 지역자원의 활용 방법 및 경영, 로컬푸드에 관해 이루어졌다. 이문수 농촌복지센터소장은 특히 마을 살리기의 핵심동력으로서 마을 주민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마을 주민들 모두가 교육에 참여하고, 마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다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며 좋은 모델을 훨씬 더 빠르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기초를 가지게 될 것” 이라며 비비힐 마을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명자(59) “어머니들 안에 다양한 잠재적 능력과 생각들이 어쩌면 가장 큰 자원인 것 같아요. 저는 금광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연구하시는 분들과 함께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 비비힐 마을이 풍성해질 것” 이라며 느낌을 나눴다.
먼 길을 마다 하지않고 교육을 위해 달려오신 이문수 농촌복지센터소장과 돌다리 가족을 위한 건달 할머니들의 밥상이 자연스럽게 차려졌다. 전 날부터 푹 고아 끓여진 오리뼈다귀탕과 그늘에서 알맞게 말려 버물어진 토란대 나물, 시원한 무와 매콤한 양념으로 잘 조려진 고등어조림, 무 나물과 짠지로 정성스럽게 준비된 점심은 색감과 미각을 뛰어넘은, 어머니의 정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 이 원고는 완주군 비비정마을 소식지 '비비정신문' 2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로컬푸드1번지 완주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강물 속에 숨겨진 엄마의 '맛' 비법은? (0) | 2011/05/07 |
|---|---|
| 우리마을 맛난 음식들 중 '미각종결자'는 누구? 와일드푸드마을음식품평회 열리던날 (0) | 2011/04/28 |
| '건달할머니들'이 전남 광양으로 음식여행을 떠난 사연은? (0) | 2011/04/21 |
| '한우의 고장' 완주군 화산면 주민들이 마을음식 경진대회를 연 까닭은? (0) | 2011/04/13 |
| 채소 안에 편지가…“우린 밥상으로 인연 맺어요” (0) | 2011/04/11 |
|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추, 완주군 고산, 경천대추를 활용한 대추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0) | 2011/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