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삼굿을 아시나요? 먹을거리가 없고 놀이거리가 없던 시절, 감자삼굿은 아이들의 제일 좋은 간식거리이자 놀이거리였습니다.
“어렸을 때 놀던 기억이 생각이 났어요. 배고프고 힘들었을 때, 감자삼굿을 해 먹었어요. 간식거리가 없던 때라 산에 가서 열매를 따먹거나 동네 밭에서 감자나 고구마를 서리 해오죠.
이거 아니면 간식거리가 없었어요. 우리 어릴 때는 돌을 구해다가 불을 피워놓고 강이나 냇가로 가서 놀다 와요. 그러면 다 구워지고. 그걸 먹고 그랬죠. 그래서 이걸 하면 뜻 깊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화산면에 살고 있는 문홍섭씨는 감자삼굿을 설명하면서 잠시 추억에 잠겼습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서울 생활을 하다 고향이 그리워서 내려왔다고 합니다. 다시 내려온 고향에서 그는 운이 좋게도 와일드푸드축제를 만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향은 화산인데 서울 생활을 하다 내려왔어요. 서울생활 할 때도 우리 직원들하고 놀러가면 감자삼굿을 했어요. 다들 너무너무 좋아해요. 그럴수록 고향 생각이 더 커졌어요. 아내를 설득해서 고향에 내려왔죠. 그런데 마침 또 이런 축제를 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친구들과 오순도순 둘러앉아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먹던 추억때문일까요. 축제 당시 홍섭 씨의 체험장엔 그야말로 문전성시였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어릴 때 놀던 추억이 떠오르고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했다고. 홍섭 씨는 불을 지피는 일인만큼 땀도 많이 흘리고 힘들었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이 감자삼굿이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야 돼요. 돌을 달궈야 하고 그러니까. 사실 이게 해보니 재료비도 안 나와요. 장사한다 생각하면 못해요.”
그에게 감자삼굿은 일이라기 보다는 그저 다시 고향에 돌아와 즐기는 추억의 놀이입니다. “고향에 내려와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홍섭 씨는 밝게 웃으며 오늘도 추억을 구워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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