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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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야마시타 소이치 (이매진,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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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가까워지면서 설 차례상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얼어붙은 경기에 더욱 빠듯해진 생활비 속에서 차례상 장보기는 부담스럽게 다가오는데요. 결국, 저렴한 농수산물을 찾아서 고르게 되고, 그러다보니 차례상에 올라오는 대부분이 값싼 수입 농수산물로 채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농수산물은 단순히 먹거리가 아닌 생명을 지속시키고, 생활을 
가능케 하는 식량이라는 관점에서 농수산물 수입을 시장논리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건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구를 살리고 내 몸을 바꾸는 로컬푸드 조례’ (야마시타 소이치 외 엮음) 책은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분석으로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일본의 식량자급률이 고작 27%라고?
 
 필자는 경제 대국, 경제 강국 일본이지만 OECD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식량 자급률(27%)을 유지하고 있으며, 196년대 고도 성장기에 국제 분업 정책을 펼친 것이 이와 같은 결과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식량 자급률은 단순히 일본의 식량문제만이 아닌 지구의 환경 문제, 온난화 문제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푸드 마일리지란?

 먹을거리와 환경의 연관성에 나온 푸드 마일리지는 식량 수입국이 식량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운송량(t,톤) 곱하기 이동거리(km, 킬로미터)로 계산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현지에서 생산한 사료로 키운 소를 가정의 밥상까지 
조달할 경우 푸드 마일리지는 소고기 중량×운송거리×사료(소를 키우는데 드는)의 중량×사료 이동거리를 통해서 계산한 300kg·km가 되고, 트럭으로 운송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5g이 됩니다.

반면에 이것을 미국에서 수입한 옥수수를 사료로 쓰고, 운송해서 구마모토 현까지 가지고 
온다면 푸드마일리지는 216t·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800g으로 각각 700배, 160배로 환경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됩니다. 필자는 이처럼 식량 수입을 환경 문제와 연관시켜서 지역의 먹거리를 활용하는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보다 심도 있게 주장합니다.

적자를 보면서도 쌀을 재배하는 이유

 
시장에서 쌀 60kg의 가격은 3만 엔이지만, 농가에서 판매 가격은 60kg 기준 1만 2000엔입니다. 실제 농가에서 쌀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만 7205엔으로 적자를 보면서 판매를 하는 상황인데 왜 적자를 보면서 쌀을 생산할까요?
 
필자는 그 이유를 푸드 마일리지를 만들어낸 이론과 경제성으로 풀어냅니다. 쌀을 생산해서 팔기 때문에 적자를 보는 것이고 그렇다면 팔지 않고 자기가 먹으면 쌀의 본래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팔면 1만 2000엔 이지만, 자기가 먹으면 3만 엔을 버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먹고 도시에 나가 있는 아들, 딸에게도 보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농촌에서 쌀농사를 끈질기게 계속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새로운 경제성과 이론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를 다시 생각하면 로컬푸드가 활성화되어 지역에서 먹거리를 다 소비한다면 농촌의 경제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컬푸드 = 맛있다 + 풍요롭다

예전에는 자급자족이 가장 원시적이고 가난한 사회 형태로 생각되었지만, 지금은 자급자족처럼 풍요로운 생활은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고, 그것은 먹을거리를 둘러싼 비참한 시대 상황이 자급의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말합니다.
 
수입 농산물에서 유해 성분들이 검출되었다는 소식과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이 원산지 표시를 속인다는 뉴스가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로컬푸드의 바람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바람을 해소시킬 방안이 되지 않을까요?

거기에 FTA로 인해 2015년에 농산물 시장개방이 완전히 이루어지고, 농촌의 자립과 
건강한 식량자급률을 유지시킬 해법을 찾아야 되는 상황에서 로컬푸드는 믿음직한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컬푸드, 그 다음 차례를 위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컬푸드를 도입해 시작하는 완주군은 이미 로컬푸드의 바람을 타고 
순항 중에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완주군 안에서만 부는 바람이라는 점에서 이 로컬푸드 운동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완주군의 로컬푸드 성공이 바람을 타고 전국적으로 로컬푸드의 바람이 일어나는 시기가 
되었을 때, 이 책은 로컬푸드를 시작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첫 걸음마를 가르쳐주는 좋은 기본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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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