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비봉면에 살고 있는 천경욱씨는 ‘서울댁’입니다. 서울 토박이였는데 결혼하면서 완주군 비봉면으로 왔습니다. 처음에는 시골로 내려가는 게 싫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답답하던 시골은 공기좋고 인정넘치는 ‘고향’이 되었습니다. 친구들도 자연에 벗하고 사는 경욱 씨를 부러워한다고.
“축제 중에 서울 사는 친구가 내려와서 3일 동안 도와줬어요. 그런데 친구가 너무 좋다는 거예요. 지금도 전화를 하면 그 이야기를 해요. 서울에서는 어르신들하고 같이 한다는 것을 엄두를 못 내는데 너무 좋았다고 해요 내년에 또 오겠다면서.”
경욱씨가 와일드푸드축제에 참가하게 되자 서울에서 ‘지원군’이 내려왔습니다. 친구들이 그를 돕겠다며 나선 것이죠. 마을 어르신들과 마음을 나누며 건강한 음식들과 함께 하는 경욱씨가 마냥 부러웠나봅니다.
“우리가 농사짓는 복분자, 이 블랙베리로 연결해보자. 우리 마을에서 나는 걸로 한번 만들어보자. 그래서 이걸로 수제비, 식혜, 가래떡을 했어요. 이것뿐만 아니라 파전과 가지나물을 했어요. 마을에 어르신들이 어렸을 때 어머니들이 해주시던 파전하고 가지나물하고 산에서 채취한 고사리랑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준비했죠.”
경욱씨 마을에서는 ‘마을음식’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특별한 레시피나 대단한 재료없이, 그냥 마을에서 나는 건강한 음식들로만 식탁을 꾸렸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푸짐한 한 상’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축제를 치렀습니다. 축제에 함께 나선 어르신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우리 마을 음식으로 축제를 잘 치르니까 처음엔 ‘왜 하냐’라고 말씀하시던 분들도 이젠 ‘내년엔 더 잘해보자’고 말씀하세요. 축제덕분에 행복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축제를 통해 ‘시골삶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는 경욱씨. 이제는 ‘시골댁’이 된 그의 미소에서 행복이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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