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좋은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거나 언제나 술을 찾습니다.
물론 성인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전제가 있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언제나 기쁨과 슬픔, 인생의 희노애락을 술과 함께 합니다. 알콜중독이란 뜻이 아닙니다. 그만큼 술이라는 것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술은 언제부터 생겨났길래 우리의 삶속에 이리도 깊이 파고든 것일까요?
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였습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온 시간만큼이나 술도 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렇다 할 술의 역사적 자료가 마련되어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완주군에 우리나라 술의 역사를 아우른 5만여점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술박물관이 개관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완주군 구이면 (구) 구이면사무소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이름하야 '대한민국 술 박물관'.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술과 관련해 가장 많은 유물을 가지고 있다는 이 박물관에는 무려 5만 5천점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정식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연 '대한민국 술 박물관'에는 작은 비밀(?)이 있습니다. 이번에 문을 연 박물관이 진짜(?) 박물관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입구 출입표지판에도 적혀있듯, 이번에 개관한 박물관은 아직 임시일 뿐입니다. 향후 완주군에 건설될 '대한민국 술 테마파크' 건립 이전까지 한시적으로 마련해 무료개방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니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보입니다. 피리부는 소동과 아이들을 업고 있는 소. 그리고 뒤를 따르는 개가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한잔 걸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은 석상도 보입니다.


술 박물관의 입구답게 '술'이라는 뜻을 담은 '주'자가 쓰여진 큰 항아리가 보입니다.
저 안에 술이 가득 담겨 있기라도 한 것일까요?


건물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대한민국 술 홍보관'이라 쓰인 자동문이 관람객을 반겨줍니다.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풍경입니다.
'대한민국 술의 역사는 완주로부터 시작됩니다'라고 쓰여진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술 박물관'과 테마파크를 유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쓴 글인것 같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정겨운 자료들이 방문객들을 반겨줍니다.
과거 술과 관련해 국내에서 사용되던 포스터들입니다. 문구나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각양각색 다양한 모양의 잔들입니다.


과거에 쓰이던 유물들도 보입니다 ^^


자, 이제 본격적인 유물들의 전시입니다.
술 박물관이 가진 유물들의 핵심은 크게 술과 술과 관련된 도구들(잔, 병 등),
그리고 포스터와 같은 관련 홍보물들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탐이 나는 것은 아무래도 술이었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술병과 술의 종류가 대단한 애주가도 아닌 제 마음을 끌더군요 ^^



전통주부터 최근 출시된 신제품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술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캬~. 이런 소주병이 있었네요. 전 본적도 없는 병들이라 보는 내내 신기할 따름 +_+


이렇게 큰 술병은 또 처음봤습니다.,


우유팩(?)에 담긴 해외 술들도 보였는데요.
해외 술들까지 전시된 이유는 술박물관에서 보유한 술들이 국내에서 만든 술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유통된 모든 술'을 테마로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유물의 비율은 국산 술의 비중이 압도적이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



우리가 가장 자주 즐기는 서민적(?)인 술인 소주입니다.
미니어처 병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매우 귀여웠습니다.


술병 외에도 술을 마시는데 사용되는, 혹은 술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도구들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과거에 사용된 술집 광고문구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신기하게 생각했던 술 광고사진들입니다.
저는 태어나기도 전에 보여졌던 광고들이 많아 약간의 충격(?)도 받았더랬죠.


해외에서 수입된 특별한 컵들입니다.
아래 쓰여진 술 상표이름을 보니 미국에서 들어온 모양입니다.


심지어는 과거에 사용되던 맥주와 소주 종이박스까지 있더군요.



지금은 술을 떠올릴때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달력입니다.
당시에도 달력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홍보 수단이었나봅니다.

당시 기준으로 봤을때엔 약간 야할수도 있는(?) 광고들이 눈에 띕니다.



바로 위 사진을 보면 당시 술 광고도 꽤나 성인지향적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관람했던 유물 중 하나는 바로 이 전화카드 였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달력과 함께 전화카드가 술과 관련된 다양한 디자인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실제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 대한민국 술박물관에는 정말 어마어마하리만큼 많은 자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계자분께 여쭤보니 약 5만5천점 이상이라고 합니다만 공간상의 문제로 이것도 지금 모두 전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완주군에 '대한민국 술 테마파크'가 건립되면 그때야 모두 전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더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전시품을 모은 사람이 바로 단 한명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수십년간 이 많은 자료들을 모아둘 수 있었을까요?

그분은 지금 이 술박물관의 관장님이시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 자료들을 꾸준히 모을 수 있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술박물관을 세울 생각을 했는지 궁금한 모든 것들은
다음번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완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