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청소년 수련관을 지나가다가 현수막 하나를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방학이 다 끝나가는데 무슨 소식일까 하고 들여다보니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알리고 있더군요.
'십시일반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라는 문구가 제 눈길을 사로잡더니 결국 전시회를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녀오게 된 '십시일반 잔치' 여러분들께도 소개해드릴께요!







'십시일반 잔치'는 비비정 마실학당의 전시회입니다.
완주군에서는 완주신문화공간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참여창작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도 그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완주군 삼례읍의 비비정 마을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한 달간 함께 '비비정 마실학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합니다.
마실학당에서는 비비정의 문화를 발견하고 앞으로 진행 될 완주 비비힐 신문화공간조성사업에 대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주민들에게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위해, 농촌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도농교류의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진을 통해 전시회를 한번 둘러보면서, 비비정 마을 주민 30여명과 예술가들이 함께 보낸 지난 한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비비정 마실학당 전시회는 잔치와 전시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전시 첫날 잔치를 한것 같은데요, 저는 부득이하게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전시는 완주군 문화의 집 3층 강의실 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먹을거리 장터 소식도 함께 실려있네요. 제가 기대에찬 마음으로 아침일찍 전시회를 보러갔기에 현장에서는 판매하는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살짝 접고 전시를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옮기니 첫날 잔치에서 투표한것이 분명해 보이는 판넬이 보이네요!
잔치를 하면서 시식회도 한것 같아요.
1등한 겉절이 김치.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전시공간은 매우 아담했습니다.
약 20평이 안되는 공간인것 같았는데요. 그럼에도 알찼습니다.
일단 위 사진에 있는 마실학당 현판을 넘어가는 녹색 능선은 비비정의 동산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전시기획을 얼마나 세심히 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전시회는 마실학당에서 운영된 프로그램의 결과물과 사진자료로 이루어져있구요.
비비정 주민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적어서 보여줍니다.
구수한 사투리가 귓가로 들리는 듯해서 정겨웠습니다.









마실학당은 정식으로 입학식을 통해 참여주민과 참여작가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2009년 연말에 이루어진 특별한 입학식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면서 마실마당의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과 고마운 사람들에게 직접 크리스마스를 썼다고 하네요.
참여주민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었는데요. 열심히 삶을 사셨던 손으로 만드신 카드를 보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비비힐 추진사업단 위원장이신 김영두님의 전시회 인삿말을 들여다보니 비비정 어르신들은 한냇물에서 물고기를 잡아 파시고,
모래와 자갈을 주워 생계를 유지하셨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없어지고 작은 텃밭을 가꾸어서 생계를 이어나가고 계셧다고 합니다.

텃밭은 고유한 농촌문화이며 비비정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방식인데요. 이를 활용해서 텃밭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대화를 나누시고 작물을 그리고 이야기를 적어서 책을 만들고, 윳놀이 텃밭 부르마블까지 만들었다고 하네요. 
또한 타임캡슐 화분을 만들어서 할머니들이 남기 시고 싶으신 사진과 글을 모았다고합니다. 

저는 나의 텃밭  이야기 전시를 보면서 이 프로그램이 완주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고 콘텐츠화하는 값진 기회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부르마블은 해외에서도 교과운영 교구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대기업 신입사원연수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교육효과가 높은 게임입니다. 저는 윳놀이 텃밭 부르마블이 상품으로 만들어져서 아이들의 교육자료로도 활용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집, 우리 마을의 음식을 정리하고 기록한 레시피북을 만드는 비비정 마실학당의 기발하고 특별한 도전도 엿보았습니다.





마실학당에서는 마실유람사진도 전시를 하였는데요.
어르신들의 옜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담겨 있고, 어르신들의 살아온 여정이 담긴 손가 발도 보이네요.
비비정을 유람하면서 직접 모델이 되기도하고, 작가가 되어 사진도 찍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비정 마실학당에 관한 기사도 함께 전시해두었네요.






마지막으로 비비정 주말 사진 전시입니다.
마을 주민들의 가족, 친구, 영정, 증명사진등을 참여 작가가 촬영하였습니다.
저는 이 사진들을 보면서 가슴이 참 많이 뭉클해졌습니다.
사진 자체는 단편적인 기록인듯 하지만 어르신들의 삶의 애환이 닮긴 손과 주름 그리고 미소를 보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반성과 다짐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참 많은 농촌 마을들이 있습니다.
어떤 마을도 주민들의 애정과 땀이 담기지 않은 마을이 없을 것입니다. 비비정에서 이루어진 마실학당이 우리의 농촌사회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였던 만큼 좋은 사례로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과 대한민국의 농촌이 모두 즐거워지는 좋은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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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 전북 완주군 삼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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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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