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다. 아~~더 자고 싶다. 토요일은 늦게까지 게으름 피울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부지런을 떨어본다. 뭐~그래도 벌써 8시가 넘은 시간이니 썩 부지런한건 아니다.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오늘은 간편하게 트레이닝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편하다. 주말임을 실감한다. 차창 너머로 시원한 바람이 주말의 상쾌함을 더해준다. 

 마을 발전을 위한 1박 2일 워크숍이 열리는 구이 안덕리 파워빌리지 마을 도착! 8시50분까지 오랬는데 아~~8시 43분이다. 7분이나 먼저 도착했다. 저기 “요초당”에서 커뮤니티비즈니스 업무를 보고 있는 도현이 형이 앉아 있다. 어제 저녁 마을 발전에 대한 토론을 벌이며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밤 늦게까지 뜻을 한 대 모은 때문인지, 상당히 피곤해 보인다. 담배를 한대 권해본다. 마침 담배가 다 떨어진 모양이다. 안덕리 파워빌리지는 웰빙 힐링 타운답게 담배 가게가 없다. 병원에서 치료못하는 병을 산속 마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요법으로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담배 가게가 있을 리가 없다. 건강을 테마로 한 마을에서 신선한 공기 속에서 도현이형과 담배 한 개피를 태운다. 내 수명은 이미 5분 단축됐다.

 행정계에 근무하는 본국이가 와서는 아침을 먹자고 한다. 혼자 먹게 할 수 없어 파워빌리지 식당에 간다. 9시에 예정된 산행! 밥숟갈을 뜨기가 무섭게 커뮤니티비즈니스 박계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지금 출발한단다. 하지만, 이 먹음직스런 반찬을 먹지 않고 갈 수 없기에 먼저가시라고 하고, 천천히 다 먹는다. 자취하는 나에게 이런 아침은 정말 오랜만이기에..


 밥을 먹고 나와보니 모두 출발하고 없다~~ 본국이와 함께 열심히 걷는다. 어 그런데 얼마 가기도 전에 저 쪽에 인사계 직원들이 보인다. 야근으로 체력이 바닥난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10분정도 늦게 출발한 우리에게 저렇게 쉽게 잡히다니... 불쌍하다. 체력 약한 인사계! 저게 다 11~12시까지 사무실에서 인사업무와 씨름한 결과다. 

 파워빌리지 뒷산으로 모악산 등반로를 만들어놨다. 희망근로사업으로. 수왕사 가는 등산로는 계속 계단식 오르막길인데, 오늘 걷는 이길은 능선을 따라 길이 나있어 훨씬 수월하다. 능선 밑으로 보이는 구이의 모습이 참 시원하게 느껴진다. 아직 단풍이 만발하지 않았지만 심심치 않게 홀로 빨갛게 든 단풍잎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단풍나무 앞에서 우리 완주군의 사진작가 감사계장님께서 한컷 찍어주신다. 



이렇게 해서 사진 한 장 건졌다. 능선을 따라 계속 걷는다. 귤도 한 개씩 까먹고, 생수도 조금씩 마시며 3킬로 남짓 걸으니 정자 하나가 보인다. 계속 걸으면 모악산 정상이지만 우리의 체험코스는 여기까지. 이제 내리막길만 남았다. 내리막길을 따라 여유롭게 걷는다. 스머프 집처럼 내눈에 버섯같이 보이는 민속한의원 입원실을 지나 천천히 걸었는데도 금방 출발지점에 도착했다.


 “요초당”앞에는 외국인들이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세명의 외국 여성이 김치를 담그고 있는 모습이 참 이채롭다. 모두가 커뮤니티 박계장님의 인맥이다. 박계장님의 유일한 혈손! 린이의 원어민 선생님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를 남아공과 미국에서 온 영어를 쓰는 분들! 웬지 모르게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고 싶지만, 챙피하니까 참아본다. 




 요초당에서 민속한의원 이상호 원장님께서 건강한 삶을 위한 비법 강의를 해주신다. 체질에 맞는 음식들, 난 태음인이니까 앞으로 태음인에게 맞는 음식을 먹어야겠다. 밥먹을때 물도 먹지 않을테고 찬물보다 따뜻한 물, 그리고 꼭 항문조이기를 통해 나중에 결혼해서 나이가 먹어도 아내에게 사랑받는 남자가 될테다. 반드시! 그런데 항문조이기 몇 번 아니까 엉덩이가 아픈데..이거 계속하기 힘든데.. 그래도 실천해야 한다. 


 벌써 오후 1시 원장님의 강의가 끝나고 맛있는 점심식사 시간.. 쥐눈이콩이 그냥 콩인줄 알았는데 청국장이라니! 청국장은 끓여먹으면 좋은 성분이 다 없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생으로 먹는게 좋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나의 지식이 얼마나 미천한 것인지 또 한번 깨닫는다. 밥을 먹다 보니 옆 테이블에 외국인들이 박계장님과 식사를 하고 계시네~~ 박계장님이 날 소개해줬다. 아하!! 드디어 영어를 써먹을 타임이 온 것이다.“how are you!" 인사는 기본이지~~ 올~~ 나에게도 인사를 하네~ "i'm fine thankyou and you" 중학교 1학년때 배운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조금은 챙피하다. 이 자리에 의철이형이 없는게 정말 다행이다. 있었다면 또 얼마나 구박을 했을까!! 정말 다행이다. 


 맛있는 점심을 깨끗이 비우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자연에서 난 몸에 좋은 음식과, 이상호 원장님의 항문조이기를 비롯한 이로운 건강 상식도 배웠던 시간, 모악산의 능선을 따라 난 새로운 등산길을 통해 오랜만에 땀을 흘린 오늘! 나의 생명은 다시 5분 연장이다.  안덕리 파워빌리지에서의 한나절! 생명 연장의 좋은 시간이었다. 


○ 안덕 마을 방문의 보너스, 황토찜질방
  



찜질방관 연결되어있는 금광굴(25미터), 신기하다!!   

○ 구이 안덕리 웰빙힐링타운 가시는길

 

- 전주에서 구이로 가십니다

  - 모악산 지나서 가다보면 안덕리(민속한의원)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지요

  - 표지판의 지시대로 2차선의 길을 따라 쭈욱 갑니다. 안덕리가 나옵니다.

 ○ 자세한 사항은 : http://www.poweranduk.com 을 참조하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완이주니